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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현지시간으로 8일 개최된 세계 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새로 도입된 AI 시리를 선보였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월가의 일부 분석가들은 기존 아이폰의 기능 실행 용량 부족으로 대부분의 아이폰 사용자들은 활용해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3% 넘게 하락한 2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날 로이터 뉴스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애플의 연례 WWDC에서는 새로운 시리 발표가 핵심 내용으로 평가받았다.
CEO 팀 쿡의 마지막 WWDC가 될 이 행사에서 애플은 이 기능이 오픈AI나 구글의 제미나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경쟁 AI모델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
그러나 애플 웹사이트에 따르면 시리 AI는 아이폰 15 프로, 아이폰 15 프로 맥스, 아이폰 16 모델 이상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모건 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8억 5천만대 이상의 아이폰이 기본적인 애플 인텔리전스 쿼리를 실행할 수 없다. 또 13억대 이상의 아이폰은 고급 시리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업그레이드된 시리와 AI도구의 병목 현상은 아이폰의 칩 아키텍쳐와 메모리 한계에서 비롯된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요구하는 기기 내 처리량 때문에 사용자가 가장 진보된 시리 기능을 실행하려면 최소 12GB의 통합 메모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모건 스탠리는 AI 접근성이 스마트폰 업그레이드의 주요 동인 중 하나로 꼽히지만, 다른 AI모델과 비교해 두드러진 강점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소프트웨어의 강점을 앞세워 하드웨어를 판매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플은 새로운 기능들이 완전히 도입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 AI는 처음에는 영어로만 제공되며, 올가을 소비자에게 출시될 때에도 베타 버전으로 표시될 예정이다. 또한 최신 AI 기능은 중국과 유럽 연합(EU)에서는 초기에 사용할 수 없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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