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새벽 일본 수도권에서 최대 진도 5약의 지진이 발생했다. 도쿄를 비롯해 이바라키·사이타마·지바현에서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고, 수도권 주요 철도 노선은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이바라키현 남부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70㎞로 추정됐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이바라키현과 사이타마현, 지바현, 도쿄도에서는 최대 진도 5약이 관측됐다. 후쿠시마·도치기·군마·가나가와현에서는 진도 4, 미야기·니가타·야마나시·나가노·시즈오카현에서는 진도 3의 흔들림이 확인됐다.
지진 여파로 수도권 철도 운행에도 큰 차질이 발생했다. JR동일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 현재 조반선 시나가와~도모베역 구간 상·하행선 운행이 중단됐다. 우쓰노미야선과 다카사키선 도쿄~오미야역 구간, 게이힌도호쿠선 오미야~아카바네역 구간, 무사시노선 히가시토코로자와~요시카와미나미역 구간에서도 열차 운행이 멈췄다.
해당 노선들의 운행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밖의 수도권 노선에서도 운행 중단과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원전에는 현재까지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원자력발전에 따르면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의 도카이 제2원전에서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도쿄전력도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전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연락실을 설치하고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관계 부처가 협력해 철도와 주요 기반시설의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진도 5약은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물건을 붙잡고 싶다고 느낄 정도의 흔들림이다.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움직이거나 책장에서 물건이 떨어질 수 있는 수준이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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