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5% '역사적 추월'…삼전닉스 '최대 수혜' 전망 나왔다 [분석+]

입력 2026-09-17 08:30   수정 2026-09-17 08:43

30%→55% '역사적 추월'…삼전닉스 '최대 수혜' 전망 나왔다 [분석+]


KB증권은 17일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꺾이지 않으면서 '금리보다 강한 AI 수요'가 반도체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높은 조달금리를 감수하면서도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커질 전망이라면서 이 같은 흐름의 최대 수혜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꼽았다.

이 증권사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2000조원으로 예상된다"며 "과거 글로벌 반도체 시장 비중은 평균적으로 비메모리 70%, 메모리 30%의 구조를 형성해 왔지만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시장의 중심 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 메모리 시장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100조원으로 확대되며 전체 반도체 시장의 55%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메모리는 반도체 역사상 처음으로 비메모리 시장 비중 45%를 넘어설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업황 회복을 넘어 AI 컴퓨팅 구조 변화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가치 중심을 비메모리에서 메모리로 이동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9월 현재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내년 AI 인프라 투자 전망치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1755조원으로 추정된다"며 "현재의 투자 증가 속도가 이어질 경우 2028년 AI 인프라 투자는 2500조원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목할 점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과정에서 메모리의 비중이 구조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라 짚었다. 그는 "AI 인프라 투자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0%에서 내년 57%까지 상승하며 전체 투자의 절반 이상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이는 AI 성능 경쟁의 핵심이 연산 능력뿐 아니라 대용량,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향후 메모리는 단순 부품을 넘어 AI 인프라의 성능과 투자 효율을 결정하는 핵심 전략 자산으로, 그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금리보다 강한 AI 수요 기대된다면서 최선호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꼽았다. 김 본부장은 "올해 1~9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채권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8배 증가한 337조원으로 추정되며, 20년 장기채 발행금리는 6.0~7.5% 수준에 이른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전례 없는 규모의 AI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높은 조달금리를 감수하더라도 향후 AI 클라우드와 AI 서비스에서 창출될 이익 증가를 통해 수 년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는 기대가 투자 확대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또 "특히 AI 인프라 투자가 막대한 자금 수요를 유발해 고금리를 장기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역설적으로 이러한 고금리를 만들어내는 AI 투자 자체가 메모리 수요와 이익 성장을 가속화하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며 "따라서 금리보다 강한 AI 수요의 최대 수혜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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