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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덕도 신공항, 안전 우려에도 졸속 통과

입력 2026-10-06 17:53   수정 2026-10-12 16:04

이 기사는 10월 6일 오후 2시45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업비 10조7000억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인 가덕도신공항 설계를 맡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본격 착공을 한 달 앞두고 핵심 공법의 적합성 검증에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도 지난달 중순 대우건설이 제출한 기본설계안을 통과시켰다. 정부가 글로벌 물류 관문으로 홍보한 국가적 프로젝트가 핵심 공법 검증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7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의 핵심 공법인 ‘해상 연직배수(PBD)’ 시험 시공을 했다. 그 결과 전체 물량의 11%에서 배수재가 구부러지거나 제대로 관입되지 않는 현상이 확인됐다. 해상 PBD는 연약 지반에 플라스틱 배수재를 꽂아 물을 빼내 지반을 다지는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대규모 사업에 적용해 성공한 사례가 없다. 대우건설은 약 2억㎥를 매립하는 가덕도신공항 사업에서 해상 PBD를 핵심 공법으로 채택했지만, 조밀한 사질토층이 분포해 일부 배수재가 지층을 제대로 뚫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국토부가 이를 알고도 대우건설의 기본설계안을 통과시켰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달 초 기본설계안을 제출했고, 국토부는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100점 만점에 80.41점으로 적격 평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고받았지만 대우건설이 배수재 관입력을 높이는 방안을 추가 연구하겠다고 해 보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실상 공법 검증에 실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 해상공법 전문가는 “실제 공사는 지층 분포가 불규칙하고 파랑도 더 강해 난도가 높다”며 “착공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선아/유오상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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