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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서한 보냈지만…싱가포르 영화제 "개막작은 '암살자(들)' 변함없어"

입력 2026-10-07 17:21  

국힘, 서한 보냈지만…싱가포르 영화제 "개막작은 '암살자(들)' 변함없어"

역사 왜곡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영화 '암살자(들)'이 싱가포르국제영화제(SGIFF) 개막작 타이틀을 고수한다. 영화제 측이 당초 계획대로 상영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SGIFF) 측은 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영화 '암살자(들)'를 둘러싼 일련의 논의들을 인지하고 있으며, 변함없이 제37회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화제 측은 작품 선정 배경에 대해 "본 작품은 예술적 성취와 동시대 아시아 영화에 대한 기여를 바탕으로 SGIFF의 독립적인 프로그래밍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며 제작진의 창작적 비전에 존중을 표했다.

이어 작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제작진은 본 작품을 역사적 사건에 허구의 인물과 상황을 결합한 영화적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설명해 왔으며, 역사적 결론을 내리거나 사실을 왜곡하고 어떠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제작된 것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며 "SGIFF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본 작품을 하나의 창작물로 선보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GIFF는 "'암살자(들)'은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바 있고, 한국 개봉 이후 현재까지 약 2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추석 연휴 기간 약 47%의 좌석판매율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영화제 측은 "SGIFF의 역할은 싱가포르와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의 의미 있는 영화들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관객들이 다양한 이야기와 관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며 "제37회 영화제를 찾아주실 관객 여러분을 맞이하고, 다채롭고 풍성한 영화와 경험을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9명 전원은 정점식 원내대표 명의의 서한을 제레미 추아 집행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하며 개막작 선정을 즉각 철회해 달라고 거세게 압박했다.

이들은 해당 작품이 현대사 비극을 다루며 권력기관의 개입과 관련한 자극적 해석을 남겨 심각한 역사 왜곡을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외 관객들에게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만큼, 싱가포르영화제의 권위가 훼손되지 않도록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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