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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우주산업 다음 과제는 재사용 발사체

입력 2026-10-07 17:30   수정 2026-10-08 01:33

국내 첫 양산형 군집위성 ‘네온샛’을 목표 궤도에 수송하는 고난도 임무를 수행하면서 누리호 발사가 4연속 성공했다. 이제 한국 우주산업계의 시선은 ‘재사용 발사체’라는 다음 과제로 향하고 있다.

7일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를 솟구친 누리호가 우주로 밀어 올린 네온샛은 낮 1시8분 6호기를 시작으로 5개 위성(2~6호)이 모두 지상국과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 5기로 이뤄진 네온샛은 단일 위성과 달리 하루 3번 이상 동일 지역을 관측할 수 있어 안보 위기는 물론 각종 재난·재해에 촘촘히 대응할 수 있다. 누리호가 주 탑재체로 군집위성을 싣고 우주로 나아간 것은 처음이다.

네온샛은 양산 시스템으로 생산된 실용급 위성이다. 2023년 한국천문연구원이 ‘도요샛’을 우주로 보냈지만, 실제 일상·상업적 목적으로 제작된 실용 위성은 아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네온샛 미션은 위성을 단순 운반하는 것을 넘어 여러 개 위성을 정밀한 궤도에 각각 배치하는 역량을 보여준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궤도와 시간에 위성을 투입하는 한 단계 높은 우주 수송 역량을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누리호의 연 이은 발사 성공과 군집위성 궤도 안착으로 기술력을 입증한 한국 우주산업계는 이제 ‘뉴스페이스’ 시대의 핵심인 재사용 발사체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2030년대 예정된 달 탐사 등 국가적 우주 미션과도 직결된다. 재사용 발사체 시장은 미국의 1강 체제가 굳건하다. 미국 스페이스X의 주력 로켓인 팰컨9은 연간 160회 이상의 압도적인 발사를 소화하고 있다.

한국도 관련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당초 일회용으로 개발하려던 차세대 발사체 사업 계획을 지난해 12월 메탄 엔진 기반의 재사용 발사체 개발로 전면 수정했다. 총사업비 역시 기존 2788억원에서 722% 늘어난 2조292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 같은 로드맵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재사용 발사체 핵심 기술 및 개념 검증을 위한 기술 시연체 비행모델 조립에 들어갔다.

오 청장은 이날 발사 후 브리핑에서 “미국은 물론 중국도 재사용 발사체를 사용할 수 있는 준비 단계에 들어갔는데, 우리도 최대한 빠르게 기술을 확보하려고 한다”며 “다만 기술 개발 자체 외에 발사체를 받을 장소 등 인프라 준비도 필요해 다각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고흥=허진 기자 h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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