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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日 택시 시장서 먼저 인정받은 현대차 넥쏘

입력 2026-10-08 17:26   수정 2026-10-09 01:35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사진)가 지난 4월 일본에 출시된 지 다섯 달 만에 두 자릿수 누적 점유율을 기록했다. 수입차 진입 장벽이 높은 일본 택시 시장에서 긴 주행거리 등을 앞세워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정부와 주요 지방자치단체의 수소 모빌리티 확대 정책도 판매량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8일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4~8월 일본 승용 수소전기차 시장 누적 점유율은 약 10.9%였다. 이 기간 일본에서 등록된 수소 승용차는 총 183대였다. 업체별로는 도요타가 140대로 점유율 1위(76.5%)를 차지했다. 혼다와 현대차가 각각 23대(12.6%), 20대(10.9%)로 뒤를 이었다. 일본 브랜드인 혼다와 맞먹는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넥쏘 판매량은 고객 인도를 앞둔 물량을 포함하면 최소 35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22대가 도쿄와 도요타 본사가 있는 아이치 지역 택시 사업자에게 공급된다. 수소전기차는 전기차보다 충전 시간이 짧아 택시운송업자 사이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해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넥쏘의 긴 주행거리 역시 현대차가 일본 수소전기차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넥쏘의 일본 WLTC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1014㎞로 경쟁 모델보다 길다. 연간 약 5만~10만㎞를 주행하는 일본 택시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이유다.

여기에 일본 정부와 주요 지자체가 수소차 보급을 지원하고 나선 점도 관련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일본 정부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수소 소비 촉진 효과가 큰 택시와 버스 등 차량을 ‘수소 모빌리티 우선 보급 차종’으로 지정하고 구매 보조금 등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도쿄도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택시를 600대 도입하고, 2035년까지 상용 수소전기차 1만 대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대규모 보조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아이치현 역시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택시 250대 도입을 목표로 대당 350만엔(약 2965만원)의 차량 도입 보조금과 수소 1㎏당 576엔(약 4880원)의 연료비 보조금을 지급한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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