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율 "한국에 名品이 없는게 아니다…단지 명품 브랜드가 없을 뿐"

입력 2026-10-22 19:04   수정 2026-10-23 01:55

채율 "한국에 名品이 없는게 아니다…단지 명품 브랜드가 없을 뿐"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소장한 한국 공예품이 있다.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와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에게도 선물로 건네졌다. 자개와 옻칠, 칠보 등 한국 전통공예를 기반으로 주얼리와 식기, 생활 오브제를 제작하는 브랜드 ‘채율’의 작품이다.

채율을 18년간 이끈 이정은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는 명품이 없는 게 아니라 ‘명품 브랜드’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뛰어난 공예 기술을 단순히 뽐내는 수준에 머물러선 안 되고 소비자가 신뢰하는 브랜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채율은 2010년 리델을 시작으로 2014년 까르띠에, 2025년 루이비통 등 해외 명품 브랜드와 협업하며 한국 공예의 경쟁력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장인의 숙련된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절감했다. 그는 “한국적인 문양을 넣는다고 한국산 명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단순히 수작업이어서 비싸다는 설명만으로는 소비자를 설득하기 어려운 시대”라고 했다.

이 대표가 사업을 시작한 건 20대 초반이던 2008년이다. 불교미술을 전공한 그는 미국 뉴욕에서 창업을 결심했다. 에르메스와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 매장이 늘어선 5번가를 걷다가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한국은 오랜 공예 기술을 가졌는데, 왜 이들과 나란히 설 만한 브랜드가 없을까.’

창업 후 가장 큰 과제는 공예의 완성도와 사업의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일이었다. 디자인을 조금만 바꿔도 제작 방식과 공정이 달라져 시간과 비용이 늘어났다. 이 대표는 장인과 디자이너가 제품 개발 초기부터 협업하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았다.

채율의 다음 목표는 해외 진출이다. 첫 진출 후보지는 18년 전 창업의 꿈을 키운 뉴욕이다. 이 대표는 “단순히 비싸게 팔리는 물건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이름 자체가 보증수표가 되는 한국 브랜드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