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하는 경제..."탈출구가 안 보인다"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박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로 위기에 내몰린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경제부총리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오히려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는 모양세입니다.

야 3당이 청문회 자체를 거부한 가운데 여당까지 국회와의 협의를 강조하면서 경제정책 리더십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합니다. 경제활력을 살리기 위한 탈출구가 좀 처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표류하는 경제상황을 다잡기 위해 박 대통령이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경제부총리로 내정했습니다.

임 내정자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불안한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안정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

"현재의 대내외적인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경제위기 상황에서 경제관련 부처들은 하나로 똘똘 뭉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민생을 보호하기 위해 호신을 다하겠다"

하지만 '임종룡 카드'는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 인사청문회 개최 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야당은 개각 직후 긴급 성명서를 내며 "독선적 결정에 절망을 느낀다"며 인사청문회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여당내에서도 거국중립내각 도입을 논의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돌발 행보로 정국이 더 혼란에 빠졌다고 비판했습니다.

당장 3일 예정된 부동산 추가대책의 발표여부나 정책강도를 가늠하기 힘든 '불투명'한 상황만 펼쳐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럴수록 경제부총리가 흔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전화녹취) 오정근 건국대학교 특임교수

“경제부총리는 정치에는 아랑곳없이 경제만 다잡아어서 정책을 추진하는 뚝심이 필요한 때이다”

국정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개각카드까지 나왔지만 정국이 더욱 꼬이면서 우리경제의 앞날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