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기원'하며 비행기 엔진 속에 동전 던진 할머니…대형사고 날 뻔

중국에서 한 노인승객이 안전을 기원하며 항공엔진에 동전을 던졌다가 대형 항공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28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광저우로 가는 중국남방항공 비행기에 탑승하던 한 할머니가 비행기 엔진을 향해 동전을 한 움큼 쥐어던졌다. 이 비행기는 활주로까지 버스를 타고 승객들이 탑승하게 돼 있었고, 할머니는 버스에서 내려 비행기로 탑승하는 과정에서 엔진에 동전을 던졌다

다행히 이를 본 승객들이 공안에 알려 비행기 출발을 늦췄고 엔진 속 동전찾기가 시작됐다. 안전 요원들이 샅샅이 수색한 끝에 동전 9개를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1개는 엔진내부에서 발견됐다고. 만약 그대로 항공기가 이륙했을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상하이 공안당국은 이 할머니가 정신 병력이나 전과가 없고 지인들이 독실한 불교 신자라고 말한 점을 볼 때 비행기가 무사히 목적지까지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동전을 던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남방항공 측은 이 일로 인해 문제의 비행기 엔진을 점검하는 소동이 벌어져 6시간 가량 연착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