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덤프트럭 덮치고 총알 자국
“무섭지만 외면할 수 없다”
주진우 기자가 미행을 당하고 목숨을 위협받은 사연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명 ‘악마기자’라 불렸던 주진우 기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많은 의혹에 대해 탐사 보도하며 끈질기게 추적했다.
앞서 그는 tvN ‘인생술집’에서 기자 생활을 하면서 겪은 다양한 일화를 털어놔 이목이 쏠렸다.
주진우 기자는 미행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미행할 때 모르게 하지 않는다. 일부러 와서 서 있거나, 쫓아오기도 한다”면서 “미행 때문에 집에 못 들어가고 매일 거처를 옮기는데, 저만 쓰는 집의 책장이 옮겨져 있고 창문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또 주진우 기자는 목숨위협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주진우 기자는 “밤길에 덤프트럭이 제 차를 박으려고 한 적도 있다”면서 “그 날은 넘어가는데,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떨려서 일어나지지 않는다”며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절친 이승환은 “강연회에 갔다가, 누가 차에 총을 쏴서 유리창에 총알구멍이 난 적이 있다”면서 “제수씨가 걸어가는데 갑자기 인도 쪽으로 차가 들어오고 이상한 일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도청, 미행을 아직도 당하고 있냐고 묻자 주진우 기자는 “정권이 바뀐 이후 미행 도청에선 벗어난 거 같다. 여기에 온 거 자체가 시대가 바뀌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취재를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주진우 기자는 “외면할 수 없어서 그런다”면서 “젊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권력이라는 이름으로 돈, 시간, 복지를 빼앗아가고 억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말하는 게 저의 일인데, 외면할 수 없어서 외치고 있는 거다”고 “주로 큰 취재, 중요한 취재를 할 때 위협이 온다. 무섭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잘 가고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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