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전에 거주했던 경남 양산 매곡동 사저를 최근 26억여원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매곡동 사저 건물(329.44㎡)과 주차장(577㎡), 논 3필지(76㎡), 도로 2필지(51㎡)를 총 26억1천662만원에 매각했다.
주차장 부지 등을 제외하고 사저 건물로만 한정해 계산하면 2009년 7억9천493만원에 매입했는데 이번에 20억6천465만원에 매각한 것으로 나와 있다.
매곡동 사저는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청와대 근무를 마치고 2009년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총 9억원을 주고 사들였다.
다만 이 가운데 잡종지 159㎡(매입가 3천만원)는 이번에 팔지 않았다.
결국 지난 2009년 8억7천만원으로 사들인 건물과 부지를 13년만에 26억원 이상에 세 배 가격으로 되판 셈이다.
이번 매각으로 문 대통령이 거둔 차익은 17억4천662만원이다.
청와대는 이 차익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짓고 있는 사저 건축비용에 충당했다고 밝혔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전날 공개한 자료를 보면 문 대통령은 금융기관 채무 3억8천900만원, 부인 김정숙 여사는 사인 간 채무 11억원을 신고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는 `퇴임 후 사용할 사저 신축을 위해 일시적으로 빌린 돈으로, 지금은 모두 갚았다`는 설명을 내놨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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