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터널의 끝이 멀지 않았다"면서 "올해 하반기에 2% 중반대(의 물가 상승률)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제주도에서 개막한 '제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8, 9월 성수기 때 계절적으로 (물가가) 오를 수는 있는데 그 뒤로는 안정적으로 될 것이고 내년에도 2% 물가(상승)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어 "하반기에는 큰 폭의 흑자를 보이고 고용 시장도 좋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최근 조 단위의 반도체 적자를 내는 등 우리나라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이 고전하는 것과 관련,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치는 때가 진행되고 있고 지금은 거의 바닥을 다지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반도체 경기가 괜찮아진다고 했지만 장담을 못한다"며 "언제 회복될지, 회복 시기가 늦어질지, 중국 경제가 어떻게 될지 강도가 셀지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 불황과 고금리 상황이 미칠 영향도 불확실하다고 봤다. 추 부총리는 "이런 것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터널을 빠져나가는데 싱크홀들"이라며 "여기에 빠지면 터널 안에서 영원히 주저앉아야 하므로 총력을 기울여 터널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추 부총리는 "금융 시장이 안정돼야 한다"며 "현재 PF를 전수조사해서 보고 있다. 모든 PF사업장을 다 살릴 수는 없지만 도저히 안 되면 구조조정을 하고 리스크를 잘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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