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막판 대역전에 성공하며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이 됐습니다.
당초 민주당 정원오 후보의 낙승이 예상된 선거였지만, 서울의 성난 부동산 표심이 승부를 뒤집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원규 기자입니다.
<기자>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이 된 오세훈 당선인.
오 당선인은 첫 일성으로 서울의 부동산 문제를 꼬집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 : 지금 서울의 최대 현안은 뭐니 뭐니 해도 부동산 문제입니다.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는 첫 주 국무회의에 참석해서 진심을 담아서 대통령님과 관계 부서 장관님들께 민심을 전달하겠습니다. 아마도 방향 전환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1년 뒤, 2년 뒤가 더 참혹한 부동산 참사로 이어질 것이 확실하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방향을 바꾼 키는 바로 부동산이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높은 지지율과 내란 심판론, 주가 호황도 서울의 부동산 민심을 잠재우진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신통기획으로 대변되는 오세훈표 재건축·재개발 정책이 이어지길 바라는 표심이 쏠렸습니다.
[황종규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주택 공급을 위한 정비사업 쪽에는 많은 힘을 실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정책의 지속성을 원하는 유권자 입장에서 우호적인 투표를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좀 듭니다.]
실제 이재명 정부 1년 동안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은 오른 자치구 10곳 가운데 8곳에서 오 시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특히 조기 착공이 가능한 정비사업지 절반 이상이 모여 있는 강남3구와 한강벨트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세 인상이 예고된 상황, 이에 대한 반발 심리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는데 부동산 가격이 높은 지역들, 핵심 지역들에서 득표를 많이 하다 보니까 서울 시장의 경우에도 부동산 민심들이 이 표심을 많이 자극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로 서울의 부동산 민심이 확인되면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에도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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