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올투자증권은 12일 HD현대마린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글로벌 선박 정비업체 인수에 따른 중장기 사업 확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텐스를 품고, 이제 남의 배도 탐한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이 최근 인수를 결정한 글로벌 기술서비스 업체 골텐스(Goltens)를 통해 기존 부품·솔루션 공급 사업에 해외 현장 정비망을 결합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8일 약 2억4,750만달러(3,315억원)를 투자해 골텐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골텐스는 15개국에 28개 서비스 거점을 두고 있으며, 약 1,300명의 숙련 인력과 2,300개 고객사를 확보한 독립 정비 서비스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1억5,100만달러,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65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번 인수로 HD현대마린솔루션이 기존 HD현대그룹이 건조한 선박뿐 아니라 다른 조선사가 건조한 선박과 타사 엔진·기자재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골텐스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HD현대의 엔진 부품과 친환경 개조·디지털 솔루션 판매를 늘리는 한편, 기존 HD현대 고객에게 골텐스의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했다.
특히 육상 발전설비 운영·유지보수(O&M)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발전설비 유지·보수·정비(MRO) 사업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골텐스 자체의 성장보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HD현대의 부품과 솔루션 판매가 그룹 외 고객으로 얼마나 확대되는지가 중장기적으로 중요하다고 짚었다.
다만 HD현대마린솔루션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낮췄다.
다올투자증권은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5,528억원, 영업이익을 1.5% 감소한 922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1,062억원에서 13.3% 하향 조정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 1,075억원도 14.3% 밑도는 수준이다.
환율 하락 영향을 반영한 결과다. 다올투자증권은 핵심 사업인 애프터마켓(AM) 솔루션의 매출 리드타임이 약 3개월인 만큼 환율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판매가격에 환율 부담을 얼마나 반영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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