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반정부 시위' 5주년 쿠바에 "늦기 전 개혁하라"

입력 2026-07-12 04:02  

美국무, '반정부 시위' 5주년 쿠바에 "늦기 전 개혁하라"

美국무, '반정부 시위' 5주년 쿠바에 "늦기 전 개혁하라"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지 5년째를 맞은 쿠바 정권을 향해 "너무 늦기 전에 진정한 개혁, 평화, 그리고 번영에 헌신하는 길을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쿠바인 수천명은 수십년에 걸친 공산주의 정권의 탄압과 경제적 무능함에 변화를 추구하며 자신과 가족을 위한 더 나은 미래를 요구하기 위해 5년 전 거리로 나섰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그 정권은 잔혹한 방식으로 대응해 거리에서 평화적 시위대를 구타하고 쿠바인 수천명을 체포했다. 오늘날까지도 수백명의 쿠바인이 기본적 권리와 기회, 존엄을 요구했다는 이유만으로 부당하게 구금돼 있다"며 모든 정치범의 석방을 요구했다.
루비오 장관은 "국민들이 개혁을 외치는 와중에도 쿠바의 공산주의 지배자들은 경제적 통제를 강화하고, 얼마 남지 않은 자원을 해외로 빼돌리며, 자신들의 실패를 다른 사람들 탓으로 돌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계속 미국의 적들과 손잡은 채 미 본토에서 100마일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적대적인 외국 군사·정보·테러 및 각종 작전 활동을 수용하고, 미국 내 위험한 전복 세력 및 테러 조직을 지원함으로써 우리나라에 심각한 안보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쿠바 공산주의 정권이 초래한 국가 안보 위협에 대응하고 쿠바에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하기 위한 경제·정치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쿠바 이민자 출신으로, 쿠바 정권을 겨냥한 미국의 경제 제재와 외교·군사적 압박에 앞장서는 인물이다.
쿠바에선 지난 2021년 7월 11일 시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거리로 쏟아져 나와 공산주의 정권의 독재 타도와 자유를 외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다.
쿠바는 우방이던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붕괴와 미국의 제재로 에너지 공급이 끊기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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