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초봉 최대 1천819만원 차이…기관별 격차 1.55배

입력 2026-09-17 08:00  

출연연 초봉 최대 1천819만원 차이…기관별 격차 1.55배
지질자원연 5천152만원 최고·핵융합연 3천333만원 최저
이주희 "기관별 임금 편차 줄이고 처우 개선해야"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간 초임 평균 연봉이 최대 약 1.55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인력 유출을 막고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주희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연구원별 직원 급여 현황에 따르면, 23개 출연연의 지난해 초임 연구직·행정직 직원의 평균 연봉은 4천323만원으로 집계됐다.
출연연은 정부가 설립해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연구기관으로, 국가 연구개발(R&D)을 수행하고 산업·과학기술 발전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연봉은 각종 수당과 연구수당 등을 제외하고 대졸·군 미필·무경력자를 기준으로 한 연봉계약액(기본연봉+성과연봉)으로 산출됐다.
23개 기관의 연구직 초임 평균 연봉은 4천345만8천640원, 행정직은 4천300만2천998원이었다.
기관별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5천151만6천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5천1만4천500원), 한국원자력연구원(4천994만1천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 3천333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국가독성과학연구소(3천639만3천500원), 세계김치연구소(3천655만4천원) 순으로 낮았다.
최고 기관과 최저 기관의 초임 연봉은 약 1.55배 차이 났으며, 금액으로는 약 1천819만원의 격차가 있었다.
2025년 기준 23개 출연연 평균 초임 연봉보다 낮은 기관은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세계김치연구소,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등 8곳이었다.
출연연의 초임 평균 연봉 인상률도 2024년 2.7%, 2025년 3.1%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공무원 보수 인상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출연연은 반도체·인공지능(AI)·우주·에너지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의 장기 연구를 담당하는 만큼 연구인력의 안정적인 확보가 중요하다.
민간기업과 대학 등으로 우수 연구인력이 이동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기관별 처우와 임금 수준의 격차가 커질 경우 인력 확보와 유출 방지에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출연연의 연구 성과는 단기간에 나타나기 어려운 기초·원천기술 연구 비중이 큰 만큼, 연구인력이 장기간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보상체계와 근무 여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주희 의원은 "정부출연 연구기관별 초임 평균 임금의 차이가 최대 약 1.6배 수준으로 연구기관별 편차를 줄일 필요가 있다"면서 "공무원 보수 인상률 수준에 그치는 출연연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inz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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