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3천만 달러 들여 '로켓 파크' 증설…2027년부터 상단부 연 150기 생산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2030년까지 주당 수회 로켓 발사가 가능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블루오리진은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발사·제조시설 등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투자 계획을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우선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 137만 제곱피트(약 12만7천㎡) 규모 제조단지 '로켓파크'를 3억3천만 달러(약 4천400억원)를 들여 확장한다. 2027년 여름 완공되면 상단 로켓을 연간 150기 생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현재 건설·복구 중인 LC-36 발사장의 기존 발사대 두 곳 이외에 재사용할 수 있는 대형 로켓 '뉴 글렌'을 위한 발사대를 두 곳 더 증설할 계획이다.
뉴 글렌 로켓을 회수할 착륙선도 기존에 포트 커내버럴에서 운용 중인 '재클린' 외에 2척을 더 건조할 예정이다.
이언 리처드슨 운영 담당 수석부사장(SVP)은 이와 같은 투자를 통해 주당 수회의 로켓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LC-36 발사장의 발사 횟수를 연간 12회에서 50회로 늘려달라는 내용의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며 "새 발사대들은 기존 발사대 건설 과정에서 입증된 설계와 시공 방식을 그대로 적용해 신속하게 부지를 선정하고 건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블루오리진은 미 우주군과 협력해 로켓에 실릴 화물을 점검하는 '페이로드 베이' 네 곳과 위성을 밀봉 조립하는 '캡슐화 베이' 두 곳 등을 통합한 고객통합시설을 기지 내에 건설 중이다.
이 시설이 가동되면 임무 여러 건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게 된다고 블루오리진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플로리다주 내 부지 20여 곳에 이미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임직원 5천 명 이상과 현지 공급업체 500여 곳을 두고 있다.
이번 인프라 확충은 지난 5월 발생한 발사대 폭발 사고 여파를 극복하고, 스페이스X에 대항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루오리진의 LC-36 발사대는 지난 5월 뉴 글렌 로켓 지상 연소시험 도중 대형 폭발 사고로 크게 손상됐다.
이 발사대의 복구에는 최대 2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데이브 림프 최고경영자(CEO)는 수평·수직 혼합 발사방식으로 전환해 복구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블루오리진은 최근 기업가치 1천400억 달러(약 187조원) 평가를 바탕으로 100억 달러 규모의 첫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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