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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다 고로 존재한다"…삶의 의미를 묻는 연극 두 편 2025-09-30 17:21:33
누군지도 모르는 고도가 언제 올지 모른 채 무의미한 대화와 행동을 반복하며 그저 기다린다. 고도는 보는 사람에 따라 수천, 수만가지 의미를 띤다. 블라디미르 역을 맡은 배우 이호성은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누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명작입니다....
주렁주렁스튜디오, 영동세계국악엑스포서 AI 관광 가이드 앱 '코리의 숲' 공개 2025-09-24 11:02:42
재발견을 통해 로컬 가치를 확장하는 지도 기반 SNS ‘쫑알쫑알’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주렁주렁스튜디오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재해석한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와 AI 애플리케이션 기반 국악 체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관람객들이 앱 콘텐츠의 미션을 완료하거나 SNS에 태그할 경우 국악...
[한경에세이] 청소년 응원가, 하이파이브! 2025-09-23 17:52:57
‘나 때는 말이야’ 식의 ‘라떼 타령’과 함께 꼰대 소리 듣기 딱 좋은 말이다. 이런 인식이 생겨난 이유는 뭘까.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SNS로 즉각적인 소통을 해왔다. 이들은 산업화 세대는 물론이요, 2000년대 초고속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성장한 세대와도 다른 존재다. 당장 내 아이, 내 조...
"쌩~휙!" 허공을 가르는 회초리가 공간의 침묵을 깼다 2025-09-23 16:42:23
성 작가는 ‘세계전도’를 발표했다. 대형 세계지도의 각국 영토를 모두 오려내 뒤섞어놓은 작품을 통해 그는 국가 간 갈등과 국제정치 질서를 벗어난 자유로운 세계를 상상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미국 지도의 각 주로 같은 작업을 한 신작 ‘USA 전도’를 선보인다. 50여 년이 흘렀지만 성 작가의 문제의식은 여전하다...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두 아빠와 사는 호두…가족의 참모습은? 2025-09-22 10:00:13
세상이다. 의 두 아빠가 자신의 자식이 아닐지도 모르는 호두를 끔찍이 사랑하는 힘은 대체 어디서 비롯됐을까. 소설을 읽다 보면 유전자 검사만 하면 바로 알 수 있는데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너무도 간단히 친자를 확인할 수 있는 시대라는 걸 두 아빠도, 호두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쉽게 실행하지 못하는 그...
가족 끌고 산으로 들어간 남자…15년간 '자연인' 된 사연이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5-09-20 01:17:37
인지도가 훨씬 높은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그런데도 노르웨이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산속의 겨울밤’입니다. 왜 노르웨이 사람들은 솔베르그라는 화가를 이토록 사랑하는 걸까요. 그 답을 찾아, 솔베르그의 삶과 예술로 안내합니다. 지도 밖으로 떠난 길솔베르그의 어린 시절은...
옛 선비의 풍류 '가곡' 속으로…가객 박희수의 '몰입' 2025-09-19 15:40:49
가곡은 공기가 새지 않게 성대를 붙여 맑고 깨끗한 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 한을 토해내듯 거친 질감을 표현하는 판소리와 대조적이다. 이번 공연은 '몰입'이라는 제목 그대로 관객이 가곡의 섬세한 소리에 깊이 빠져들 수 있도록 기획됐다. 반주의 필수 요소로 꼽히는 장구를 배제하고 거문고, 대금, 피리 등 ...
파도만 흐르는 섬, 몰디브에서 만난 ‘진짜 쉼’ 2025-09-18 16:07:29
산산이 쪼개져 모래 바닥에 박힌다. 파도 소리는 멀어지고 호흡 소리만 또렷해진다. 눈을 뜨면 흰동가리의 주황, 블루탱의 코발트가 물살을 타고 번쩍인다. 형광펜으로 그은 듯한 노란 줄무늬가 무리 지어 흔들린다. 한동안 ‘이건 현실인가’라는 질문에 풍경이 방해가 될 정도였다. 리조트에서 배를 타고 30여 분 떨어진...
"딴따라 주제에 뭘 한다고"... 절망한 남자 주저앉은 이유가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5-09-13 09:25:57
무도회장은 음악 소리와 웃음소리로 떠들썩합니다. 러시아(모스크바 대공국)와 벌인 작은 전투에서 거둔 승리를 자축하는 연회가 한창이거든요. 폴란드 왕과 귀족들은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흥겹게 춤을 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빛이 닿지 않는 어두운 구석에는,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은 광대가 홀로 앉아 있습니다. 그의...
스승의 빛을 품고 자신만의 소리를 만든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 2025-09-04 15:43:15
경험의 지도를 공유하는 행위이다. 스승이 걸어온 길과 겪은 시간을 간접적으로 통과하며 제자는 스스로 길을 헤쳐나갈 힘을 얻는다. 그 과정에서 음악은 단순한 소리에서 삶의 성찰로 확장된다. 안네 조피 무터와 함께한 유럽 투어는 스승과 제자가 만들어 내는 공명의 실천이자 음악과 인생이 맞닿은 순간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