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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흐르는 아침] 호두까기 인형의 절정…차이콥스키 '파드되' 2022-12-27 18:35:08
애수 어린 중간부 독주에 이어 금관이 본격적으로 가세한다. 오케스트라 총주에 피콜로가 새된 최고음을 내뿜으며 절정에 다다른 음악은 잠시 숨고르기를 한 뒤 팀파니의 힘찬 타격과 함께 마무리된다. 5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개별 악기들의 음색을 고루 뽐내면서 다채롭고 유기적으로 구성한 음악만으로도 극적인 감동을...
콩쿠르 휘어잡은 명성 그대로 '최하영 본색' 2022-12-22 18:32:16
의미를 담았다. 금관 앙상블은 굳은 의지를 주장하듯 힘 있고 강렬했으며, 현악의 리듬은 생명력으로 가득했다. 또한 다양한 악기의 음색이 고루 전달돼 거대한 편성의 무게감 있는 음량에 섬세함을 더했다. 이어 최하영의 협연으로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1번 C장조가 연주됐다. 최하영은 빠른 음형과 비브라토(음을 떨리게...
[리뷰] 무대 오른 '두 명의 천재'…열정의 차이콥스키 남겼다 2022-12-21 18:03:56
무겁게 떨어지는 첼로 선율, 단단한 금관악기의 소리가 어우러지는 시작은 집시 여인 카르멘의 비극적 죽음을 암시하듯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로 구현됐다. 스페인 아라곤 지방의 춤에서 비롯된 ‘아라고네즈’, 스페인 남부 춤곡 ‘세기디야’에서는 타악기의 경쾌한 리듬과 목관악기의 선명한 음색이 두드러지면서 작품 특...
가야금은 바이올린, 대금은 오보에…'조선의 오케스트라' 2022-12-05 18:02:47
악기 가운데 대금은 가로로 부는 모습이 플루트와 비슷하지만 실제 역할은 오보에와 더 닮았다. 서양 오케스트라에선 단원들이 음을 조율할 때 오보에가 기준음이 되는 ‘라(A)’ 음을 불어주는데, 국악에서 이 역할을 하는 게 바로 대금이다. 대금의 음역대가 넓고 음의 높낮이가 일정하기 때문이다. 쨍하고 강렬한 소리를...
"거대한 쥐 떼가 우르르"…죽음에서 피어난 소리의 정체 [김수현의 THE클래식] 2022-12-04 08:41:33
관악기가 맑은 선율을 주고받으면서 꽃잎이 휘날리듯 황홀한 감성을 깨우면 이내 전체 악기가 상행하면서 긴장감을 유발합니다. 거대한 오케스트라의 무대 장악력이 극대화되는 구간이죠. 이내 금관악기가 단순한 리듬을 반복하면서 왈츠의 성격을 강조하면 하나의 성대한 화음으로 켜켜이 쌓인 전체 악기가 4개의 강렬한...
"오케스트라는 하나의 생명체란 것을 보여준 연주" 2022-11-23 17:22:12
악기의 집합이 아니라 하나의 유기적인 생명체로서 호흡했다. 목관 앙상블은 각 악기의 음색이 뚜렷하면서도 매우 조화로웠다. 금관 앙상블은 화려하고 웅장한 팡파르로 청중을 압도했다. 현악 앙상블은 여러 악기가 하나의 소리를 내는 매력을 다시금 일깨워줬다. 앙코르는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조화롭고 일치된 앙상블의 가치 보여준 빈 필하모닉 2022-11-05 11:09:27
악기의 각 파트는 모든 음역에서 하나의 악기가 내는 듯한 일치된 음향을 만들었다. 현악과 관악의 밸런스도 훌륭했다. 다만 목관의 음색이 또렷하지 않았는데, 앙상블에 중점을 두어 독주 부분에서 소리를 도드라지게 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3악장에서 오보에가 음정을 여러 차례 제대로 내지 못한 것은 의아스러웠다....
빈필이 빚어낸 관(管)과 현(絃)의 '환상 하모니'[송태형의 현장노트] 2022-11-04 17:12:54
등 금관 파트가 황금빛 사운드’를 주도했습니다. 2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수석들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과감하게 휘몰아가는 벨저-뫼스트의 극적인 표현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악의 힘차고 빠른 트레몰로 화음에 맞춰 금관을 비롯한 모든 관악기들이 ‘정화’의 모티브를 일제히 뿜어내는 하이라이트에선 압도적인...
'황금빛 사운드' 하모니…빈필 간판스타 총출동 2022-10-31 18:06:57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웅장하고 화려한 금관 사운드는 오스트리아 출신 베테랑 수석들이 책임진다. 빈필 고유의 음색을 일컫는 ‘황금빛 사운드’를 내는 핵심 악기 중 하나가 ‘빈 호른’이다. 일반적인 현대식 호른에 비해 연주하기 까다로운 반면 음역이 넓고 음향이 풍부한 게 장점이다. 롤란트 야네직은 1992년부터...
살아 꿈틀거리는 연주…이것이 '바그너 사운드' 2022-10-18 18:13:41
악기들을 스크린에 비춘다. 콘트라베이스, 첼로 등은 동아줄로 감겨 있다. 최고 신의 권력을 계속 누리고, 신들의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맺은 온갖 계약과 약속에 속박된 보탄의 처지를 보여주는 듯했다. 지난 17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 바그너 4부작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중 2부 ‘발퀴레’의 3막 중반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