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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흐르는 아침] 하이팅크 1주기에 듣는 브루크너 교향곡 7번 2022-10-18 18:04:01
추모하는 음악으로 7번 2악장이 제격이다. 브루크너가 당시 존경한 바그너의 죽음을 애도하며 작곡했다고 알려진 악장이다. 느리고 긴 아다지오 선율이 20분 넘게 흐른다. 바그너가 만든 금관악기인 ‘바그너 튜바’가 브루크너 교향곡에서 처음 사용됐다. 묵직하고 어두운 음색의 바그너 튜바와 비올라가 함께 연주하는...
누가 봐도 금속악기인 '플루트'…왜 목관악기 자리에 서 있죠? 2022-10-17 18:11:37
바흐와 헨델 음악을 연주했다. 플루트를 목관악기로 분류하는 이유는 또 있다. 소리를 내는 방식이 금관보다는 목관악기에 가까워서다. 관악기는 소리를 낼 때 입술 진동 이용 여부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뉜다. 목관악기는 입술을 진동시킬 필요 없이 관에 숨만 불어넣으면 관 속의 공기가 진동해 소리가 난다. 반면 금관악기...
"온몸에 소름이 쫙"…죽음의 순간 듣게 될 '섬찟한 목소리' [김수현의 THE클래식] 2022-09-09 07:30:01
현악기가 등장하면서 순식간에 비극적인 선율로 분위기를 전환합니다. 이때 드리우는 주선율은 처음과 달리 현악기, 금관악기, 팀파니로 장대히 연주되면서 심장이 가라앉듯 애통한 감정을 최고조로 끌어올립니다.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애수로 가득 찬 분위기가 조성되면 베이스 성부가 먼저 등장하고 나머지...
파보 예르비의 마법이 빚어낸 '시벨리우스 감동' [송태형의 현장노트] 2022-09-06 21:42:09
현악기들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역동적인 앙상블이 목관과 호른 등이 다양한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든든하게 깔아줬습니다. 예르비는 폭넓은 완급과 다이내믹 조절로 극적인 표현을 탁월하게 이끌어냈습니다. 중간중간 전체 악기가 쉬는 타이밍도 이야기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게 적절하게 조절했습니다. 차이콥스키...
객석 홀린 김선욱·임윤찬의 ‘네 손 연주' [송태형의 현장노트] 2022-08-21 14:14:38
세 악장이 금관악기의 팡파르로 연결돼 쉼 없이 연주됩니다. 단조이지만 우울하거나 비극적인 느낌보다는 활기차고 화려한 기운이 가득한 작품입니다. 김선욱이 지난해 1월 신년음악회에서 KBS교향악단과 함께 지휘자가 아닌 피아니스트로 연주한 곡이기도 합니다. 그는 KBS교향악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 작품에 대해...
미국식이냐, 유럽식이냐…첼로 위치가 가른다 2022-07-11 17:06:30
부드럽고 우아한 소리를 내는 목관악기, 황금빛으로 번쩍이는 금관악기와 가슴을 울리는 타악기까지…. 각각의 악기가 내는 소리를 집중해서 들어보고, 다른 악기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런데 저번 연주 때 바이올린과 마주 보고 앉았던 첼로가 오늘은 바이올린 바로 옆에 자리잡았다....
피아니스트 최고 등용문 '쇼팽'…4개 부문 번갈아 여는 '퀸 엘리자베스' 2022-06-27 17:39:15
악기, 금관악기 등 분야로 이뤄졌다. 러시아 출신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를 기리는 콩쿠르다. 이 대회 1회 우승자가 이번에 임윤찬이 우승한 콩쿠르의 대회명인 밴 클라이번(미국 피아니스트)이다. 우리나라에선 1974년 피아니스트 정명훈이 2위에 입상하면서 화제가 됐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 홀렸던 발레음악…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오아시스 같은 작품" 2022-05-26 17:32:51
모든 현악기가 균형 있는 조화를 이뤄 풍부한 음향을 만들어내며 장면이 나타내는 정서를 구체적이고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목관은 음색적 효과가 탁월했고, 금관은 고상한 풍채로 최고조를 이끌었다. 타악은 과장되지 않으면서 적절히 효과를 더했다. 여기에 무대의 오케스트라와는 별도로 합창석 양쪽 위의 객석에 배치한...
속살도 드러냈다, 모두의 청와대 2022-05-26 17:13:26
문 옆에 달린 신라 왕이 쓰던 금관 모양의 조명부터 금빛으로 칠해진 콘센트까지, 화려하지만 다소 과한 디테일이 위용을 더한다. ‘사무실 주인’도 부담스러운데 이곳을 찾는 관료들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방문에서 대통령 책상까지 거리만 15m. 대통령 뒤에는 문짝만 한 봉황 휘장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책상까지 한...
"열정적 지휘·섬세한 피아노가 빚어낸 고전의 감동" 2022-05-04 17:57:16
악기들이 활 전체를 사용해 공명을 만들어낸 것도 주효했다. 전체적으로 현악기군은 시벨리우스의 음악에 매우 적합한 음향적 바탕이 됐다. 2악장에서는 목관의 독주와 현악 앙상블이 고독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전달했으며, 4악장은 금관 앙상블의 활약이 돋보였다. 여기에는 적극적인 의지를 표현하는 지휘자의 동작이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