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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된 열정, 그리고 즐거움…젊은 거장 메켈레가 그린 RCO의 미래 [리뷰] 2025-11-06 13:58:50
1악장의 도입부는 둥글고 따뜻한 음색 위로 날이 선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2악장은 초반부터 바순의 활약이 두드려졌고, 목관군 전체가 살아 있는 듯했다. 3악장 ‘엘레지아’에서는 첼로의 도입이 스산한 분위기를 만들고, 악기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엘레지아 만큼은 훨씬 더 모두가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신비로움을...
절반은 천재 절반은 바보, 브루크너 즐겁게 듣기 2025-11-05 14:22:49
교향곡을 비롯하여 4번, 8번 등 여러 작품의 최종 악장에는 때때로 1악장의 주요 주제가 재등장하여 영광스러운 리더의 모습으로 전체 작품을 묶어낸다. 이는 주제의 단순한 재활용이 아니라, 고난의 시간을 거친 후 마침내 도달하게 된 영원한 승리이자 종교적 승화를 상징한다. [틸레만 지휘-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연주,...
뉴요커 눈귀 사로잡은 서울시향…카네기홀 첫 초청공연에 기립박수(종합) 2025-10-28 15:10:54
3악장이 끝나자마자 관객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고, 관객들의 이어지는 환호에 김봄소리는 앙코르곡으로 크라이슬러의 '아름다운 로즈마린'을 연주했다. 이날 무대 마지막 순서는 러시아 낭만주의 교향곡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으로 장식했다. 서정적인 3악장을 숨죽이며 지켜본 관객들은...
서울시향 내년 일정 공개…테마는 '빛과 그림자' 2025-10-28 14:00:29
4번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독일 악단인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에서 여성·아시아인 최초로 종신 악장이 된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7월 10일), 2021년 에네스쿠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한재민(11월 21일)의 협연 공연도 잡혀 있다. 실내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서울시향이 ‘체임버 클래식스’를 기대할 만하다....
말러 교향곡 전곡 완주 앞둔 진솔 “말러 응원 받는다고 확신” 2025-10-24 17:12:59
보여주는 역할이다. “교향곡 4번의 시작은 소녀가 죽은 뒤에 천국으로 가는 길을 말러가 열어주는 느낌이에요. 1악장이 천국으로 진입하는 과정을 보여주죠. 2악장에선 소녀를 천국으로 데려다주는 저승사자가 무섭고 기괴하게 등장해요. 3악장이 천국의 첫 광경을 보여준다면 4악장은 소녀가 천상의 소리로 우리에게 말을...
아시아 정상급 연주 보여준 홍콩 필하모닉…금빛 연주 관객 홀렸다 2025-10-20 17:50:10
악장에선 리오 쿠오크만이 콘트라베이스의 피치카토에 맞춰 상반신을 튕기듯 흔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열정적으로 몸을 쓰면서 2시간 넘게 무대에서 그가 보여줬던 기백은 경외감을 주기까지 했다. 백미는 금관이었다. 트롬본과 트럼펫은 적을 겁내지 않는 무사처럼 스스럼없이 우렁찬 소리를 냈다. 공간감을 살짝 좁게...
국립심포니, 브루크너 교향곡 4번 연주...로이드 첫 내한 2025-10-20 11:57:50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브루크너 교항곡 4번인 ‘낭만적’이다. 브루크너의 첫 장조 교향곡인 이 작품은 중세 기사 전설을 모티프로 삼아 웅대한 서사와 경건한 신앙심을 다룬다. 낭만적이란 이름은 브루크너가 스스로 붙인 부제다. 현악기의 부드러운 울림과 금관 악기의 장엄한 팡파르가 어우러져 대성당에 있는 듯한 느...
런던필의 균형미, 손열음의 '테크닉'과 호흡하다 2025-10-15 17:21:22
악장에서 두드러진 건 다른 현악기들과 거리감을 두지 않으면서도 견고한 소리를 꾸준히 낸 콘트라베이스였다. 트롬본과 팀파니도 묵직한 소리를 더하며 평온한 분위기에 드문드문 솟아나는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감을 담았다. 2악장에선 바순과 현악기들의 멜로디가 엇갈리며 소리로 옷감을 짜는 듯했다. 옷감은 비단보다는...
런던 필이 선사한 부드러움...손열음의 화려함도 살렸다 2025-10-15 15:07:52
악장에선 바순과 현악기들의 멜로디가 엇갈리며 소리로 옷감을 짜는 듯했다. 옷감은 비단보단 수수한 면솜에 가까웠다. 악단은 전반적으로 파격적인 해석을 선보이는 대신 음량을 섬세하게 조절하며 다채로운 악기 소리를 고르게 분배하는 데 집중했다. 플루트 연주가 길어질 땐 힘이 빠지거나 금관 소리가 묻히듯 들리기도...
국립심포니,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기 맞아 실내악 공연 2025-10-13 10:37:31
비올라 소나타를 완성하고 4일 뒤 작고했다. 이번 공연에선 국립심포니가 김다솔과 함께 쇼스타코비치의 ‘두 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다섯 개의 소품’을 연주한다. 왈츠, 폴카와 같은 가벼운 춤곡 형식을 띄고 있지만 풍자와 아이러니가 씁쓸한 그림자처럼 담겨 있는 곡이다. 이들은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삼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