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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에 가려진 세 자매의 낭만적이고 비극적인 운명 2024-03-12 18:55:00
공동으로 시집을 출판하기도 했다. 특히 에밀리 브론테가 유일하게 쓴 소설 은 출판 당시 비윤리적이라고 비난받았지만 후대에 들어 고전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안타깝게도 그는 작품이 인정받기 전 30세의 나이에 요절했다. 막냇동생 앤 브론테 역시 를 발표했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29세 나이에 사망했다. 두...
[이 아침의 소설가] 최초의 女 성장 소설가…'제인 에어' 샬럿 브론테 2024-03-07 18:36:59
다섯 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영양실조와 폐렴으로 두 언니까지 잃으면서 브론테는 세 자매의 맏이가 됐다. 1825년부터 5년 동안 동생 에밀리와 함께 집에서 독학으로 공부했고, 이 시기부터 샬럿은 시를 쓰기 시작했다. 1846년 샬럿, 에밀리, 앤은 세 자매 합작의 시집을 커러·엘리스·액턴 벨이란 익명으로 사비를 들여...
[MZ 톡톡] 결혼식날 울 것 같은 엄마께 2024-03-03 18:43:02
금요일이면 각자 본가로 퇴근하는데, 같이 살 때보다 대우가 좋아졌다.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건강한 거리감을 확보해서인지 배로 반갑다. 토요일 낮이면 함께 맛있는 걸 먹고 카페에 간다. 1주일간의 근황을 나누고 나면 ‘더 바랄 게 딱히 없다’는 생각이 든다. 시집을 간다? 장가를 든다? 결혼이 선택의 대상이 된...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싸락눈이 검고 짙은 눈썹을 때리니 2024-01-16 17:59:32
시집을 읽는 것은 내게도 의미가 있는 일이다. 국내에도 여러 번역자에 의해 다양한 판본이 나와 있지만, 이번에는 작심하고 영어 원서를 구해서 더듬거리며 읽고 있다. 는 지브란이 스무 해 넘게 구상하고 마흔 살에 영어로 써서 크노프 출판사에서 냈다. 가 나온 뒤 “이것은 피에 적신 책이고 상처받은 마음에서 나오는...
죽음을 작곡한 아버지…딸을 잃은 말러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렸다 2024-01-11 19:04:06
우연히 뤼케르트의 시집을 접하면서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아버지가 느끼는 애틋함과 고뇌를 눌러 쓴 400여 편의 시는 뤼케르트가 죽은 뒤에야 책으로 엮여 출간됐다. 이는 말러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 그가 죽음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생을 살아온 영향이다. 말러는 어린 시절 여덟 명의 형제를 잃었고, 음악을 함께...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4-01-04 15:33:44
그래서 “시는 연애편지”라고 말합니다. 살아오면서 그 대상이 다른 여자로 바뀌고, 세상으로 바뀌었기에 지금은 세상에 보내는 러브레터가 그의 시라고 하지요. 그 대상이 사람이든 세상이든 그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전히 소년처럼 순수하고 담백합니다.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을 태어나라 2024-01-02 17:47:50
자살 기도를 한다. 식량 배급소에서 밤새 줄을 서고, 역에서 훔친 나무와 석탄을 땔감으로 썼다. 그는 가난으로 온갖 궂은일을 했다. 신문팔이, 행상, 청소부, 공사장 인부, 시인, 번역가 등 서른두 가지의 직업을 가졌었다. 시집은 선동 혐의로 압수당하고 반역죄, 간첩죄 등으로 강제노역형을 선고받는다. 서른두 살에...
"길고 난해한 시는 가라"…짧은 4행시 '바람' [고두현의 문화살롱] 2023-12-26 18:14:07
앞선다. 근래에는 박희진 시인이 작고하기 직전에 시집 를 냈고, 윤수천 시인은 4행시집을 두 권이나 출간해 주목받았다. '뒤집어지는 것'과 '번뜩임' 겸비최동호 시인은 4행시의 구조적 측면에 관해 “기승전결을 갖출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을 구비한 형식이 4행시에 있다”며 “기승전결 구조의 묘미는...
‘세한도 정신’의 유안진 시인 별명은 ‘숙맥’ [고두현의 아침시편] 2023-12-21 14:47:14
날 알아봤을까, 못 알아봤을까…. 생각할수록 설레고 궁금해집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시, 단 두 줄로 단시(短詩)의 묘미를 극점까지 밀어 올린 기막힌 시입니다. ■ 고두현 시인 :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등 출간. 유심작품상,...
이해인 수녀 "러브레터처럼 살다간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2023-12-10 18:10:20
이번 시집의 또 다른 주제는 ‘이별과 그리움’이다. 팔순을 앞둔 그는 수도원 게시판의 부고를 보며 “요즘 나는/ 이별학교 학생이 된 것 같네”(이별학교)라고 고백한다. 먼저 떠나간 이들을 보내고 언젠가 자신이 맞을 세상과의 이별을 준비한다. 그는 요즘 수도원 뜰에 피고 지는 꽃을 보며 생과 죽음에 대해 골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