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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난해한 시는 가라"…짧은 4행시 '바람' [고두현의 문화살롱] 2023-12-26 18:14:07
앞선다. 근래에는 박희진 시인이 작고하기 직전에 시집 를 냈고, 윤수천 시인은 4행시집을 두 권이나 출간해 주목받았다. '뒤집어지는 것'과 '번뜩임' 겸비최동호 시인은 4행시의 구조적 측면에 관해 “기승전결을 갖출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을 구비한 형식이 4행시에 있다”며 “기승전결 구조의 묘미는...
‘세한도 정신’의 유안진 시인 별명은 ‘숙맥’ [고두현의 아침시편] 2023-12-21 14:47:14
날 알아봤을까, 못 알아봤을까…. 생각할수록 설레고 궁금해집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시, 단 두 줄로 단시(短詩)의 묘미를 극점까지 밀어 올린 기막힌 시입니다. ■ 고두현 시인 :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등 출간. 유심작품상,...
이해인 수녀 "러브레터처럼 살다간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2023-12-10 18:10:20
이번 시집의 또 다른 주제는 ‘이별과 그리움’이다. 팔순을 앞둔 그는 수도원 게시판의 부고를 보며 “요즘 나는/ 이별학교 학생이 된 것 같네”(이별학교)라고 고백한다. 먼저 떠나간 이들을 보내고 언젠가 자신이 맞을 세상과의 이별을 준비한다. 그는 요즘 수도원 뜰에 피고 지는 꽃을 보며 생과 죽음에 대해 골몰한다....
"실물이랑 너무 달라"…소개 잘못 했다 참변 당한 사연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3-12-09 10:21:48
날아갈지도 모르는데 시집을 가겠다는 사람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내게 목이 두 개 있다면 결혼하겠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목이 하나밖에 없군요.” “제 목이 가늘어서요.” 후보들은 이런 말을 하며 도망가 버렸습니다. 그래도 시키면 해야죠. 외교관들은 발로 뛰어서 독일 명문가 출신의 안나 폰 클레페를 설득하는 데...
[커버스토리] 초연결 AI 시대…왜 고전 열풍인가 2023-11-06 10:01:01
양상입니다. 1980년대 서점가를 풍미한 시집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각 대학 경영학과와 금융회사들이 인문학 강좌를 경쟁적으로 여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초연결 시대라고 하는데, 대중은 ‘나만의 시간’ 속으로 침잠하려는 욕구를 강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누구나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
"꿈의 세계로 함께 여행을 떠나요" 2023-11-01 19:14:46
랭보의 동명 시집에서 발췌한 아홉 개의 산문시에 선율을 붙인 작품이다. 그는 “이 작품엔 단어의 뜻을 몰라도 듣는 것만으로 바로 이해되는 소리의 세계가 담겨 있다”고 했다. “환각적 이미지로 가득 차 있어요. 관능적이면서도 재미있고, 동시에 어둡기도 합니다. 인간사를 거울처럼 담고 있는 작품이랄까요. 규모가...
16살 여배우와 결혼한 46세 男…1년 만에 이혼한 이유가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3-10-28 11:03:50
지독한 시집살이가 시작된 겁니다. 와츠가 화끈하게 엘런의 편을 들어 주고 나가서 따로 집을 구하기라도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게도 그러질 못했습니다. 사정은 있었습니다. 이때까지 집주인 부부에게 입은 은혜가 있을뿐더러, 집주인에게 밉보이면 자신의 사회적·예술적 기반인 살롱 사람들에게 완전히 소외될 게...
"삼각관계 힘들었다"…'나솔사계' 9기 영식♥13기 현숙 결국 2023-10-20 10:03:15
전파했다. 13기 현숙은 "이게 무슨 일이야. 나 이제 시집 다 갔다"며 부끄러워했고, 9기 영식 역시 "나도 다 갔거든"이라고 맞받아쳤다. 심지어 두 사람은 손깍지를 끼고 "책임져줘?", "책임져라! 끝났다 이제"라고 '핑크빛 티키타카'를 주고받았다. 제작진 앞에서 영식은 "서로 갈고리 채워야죠"라며 웃었고, 현숙...
이옥주 "미국인 시모 시집살이…지금은 50대 갱년기" 2023-10-16 13:47:32
개그우먼 이옥주가 미국에서 지내는 근황을 공개한다. 이옥주는 16일 방송되는 TV조선 '사랑은 아무나 하나2-국제연분'에 출연,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의 화려한 일상과 결혼 25년 차에도 다정한 남편, 우애 좋은 삼남매와의 화목한 생활을 공개한다. 반면 행복해 보이기만 한 이옥주에게도 고민거리가...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멸종 직전의 지구인을 위한 단 한 편의 시 2023-09-12 18:06:42
유고시집을 읽은 건 10년 전쯤이다. 내가 읽은 에는 낯선 상상력으로 빚은 무섭도록 슬프고 아름다운 시편이 그득했다. 나는 겨우 41세에 지병으로 세상을 뜬 그의 이름 석 자와 생몰연대를 중얼거린다. 윤택수, 1961년 출생, 2002년 9월 사망. 그는 지방 국립대 국어국문학과를 나와 중학교 국어교사, 출판사 편집장, 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