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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 칼럼] 화해를 선물하고 떠난 로미오와 줄리엣 2024-05-10 17:54:21
다시 봤다. 발레 공연을 준비한다면서 악보는 다 덮어두고 이렇게 영화 두 작품을 비교하며 보고 나니 디캐프리오와 데인즈가 연기한 죽음이 너무나도 허망하고 찢어지게 슬프게 다가왔다. 20여 년 전 이탈리아 북부 트렌토에서 콩쿠르를 마치고 베로나로 여행을 갔다. 실존하지는 않았으되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을 나눈...
애플, 삼성·LG OLED 패널 적용 신형 아이패드 출시 2024-05-08 17:41:33
학습을 가속하기 위한 애플의 가장 빠른 뉴럴 엔진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탭 한 번으로 고화질 동영상 속 배경과 피사체를 분리하는 작업이나 피아노 연주를 듣기만 하면 실시간으로 악보를 자동 생성하는 작업 등을 할 수 있다. 가격은 11인치 모델은 899달러(약 122만원), 13인치는 1천199달러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시...
"작곡가의 언어 담겨야 좋은 연주…섬세한 라흐마니노프 기대하세요" 2024-05-07 19:12:51
연주할 때마다 새로운 악보를 사서 처음부터 다시 연습을 시작한다”고 했다. 메모가 돼 있는 기존 악보를 보다 보면 예전 생각에 함몰될 수 있어서다. 그는 “이전의 연습 패턴, 작품 해석 방향 등을 깨부숴야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음악이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며 “연습 한 번 한 번이 작곡가의 삶에 가까워지기 위한...
이번엔 이승원…한국 젊은 지휘자 또 쾌거 2024-04-21 18:46:01
끝날 때까지 악보를 보지 않고 지휘를 마쳤다. 그의 ‘합창’은 뭉클한 위로와 새해 희망을 감동적으로 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말코 콩쿠르에 따르면 이승원은 1차 예선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하이든 교향곡 ‘라 파시오네’를 하프시코드 반주가 포함된 바로크 버전으로 연주하면서다. 과거의 음향 그대로를 재현해내는...
임윤찬 "첫 음부터 심장 강타하려 연습 또 연습" 2024-04-19 18:22:44
의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임윤찬은 악보를 보면 자연스레 심상이 떠오르는 편일까, 음 하나하나를 꼼꼼히 해석하고 분석하는 편일까. 그는 “나는 음악에 대해 철저하게 연구하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는 사람”이라며 “블라디미르 호로비츠가 남긴 ‘음표 뒤에는 항상 숨겨진 내용이 있는데, 음악을 해석...
베를린필 데뷔하는 지휘자 김은선 "설레지만 흥분하진 않아" 2024-04-14 07:05:00
충실했다. 김은선은 "같은 곡이라도 악보 공부를 하다 보면 조금씩 달라진다"면서도 "작곡가가 원했던 바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서 수학하고 스페인 왕립극장 부지휘자로 활동한 그는 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를 구사한다. 요즘도 곡 해석을 위해 악보 보는 시...
'시카고 시대' 연 메켈레, 명쾌하고 장엄한 첫걸음 2024-04-08 19:03:38
악보를 소품처럼 뒀을 뿐 단원들과의 접촉을 놓치지 않았다. 1시간에 이르는 교향곡은 물론 전체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마치 매뉴얼도 없이 명품 시계를 조립하듯 능숙하게 단원들을 컨트롤하다가도 어느새 탁 트인 벌판으로 몰아 완전한 해방을 선사했다. 작년 10월 카네기홀에서 리카르도 무티 지휘로 경험한...
이병욱 손짓에, 윤소영 답했다…차갑고 예리했던 시벨리우스 2024-03-29 18:38:58
까닭이다. 2악장 후반부 시작 부분 악보엔 따로 다이내믹 지시가 없다. 대신 작곡가는 겹세로줄로 2악장 전반부와 후반부를 분리해 전혀 다른 피날레의 국면 전환을 알린다. 여기서 이병욱은 이전 프레이즈의 잔향이 충분히 잦아들도록 숨을 고르고 피날레를 향해 무직한 걸음을 내디뎠다. 진노의 날의 어둠을 딛고 빛에...
'피아노의 황제' 마우리치오 폴리니 별세 2024-03-23 23:26:23
그의 쇼팽 에튀드 음반은 철저히 악보에 충실한 정석적인 연주로 유명하며, 피아니스트들이 들어야 할 필수 음반으로 꼽혀왔다. 그는 에튀드 외에도 폴로네이즈 등 쇼팽 레퍼토리에서 흠결 없이 완벽한 연주로 피아노 연주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녹음했으며 쇤베르크, 스트라빈스키 등...
한없이 유하다가도 놀랄 만큼 강인한…韓할머니, 비엔날레 울렸다 2024-03-21 18:01:11
세종이 창간한 악보 의 기호에서 영감을 얻었다. 음표가 모여 선율을 완성하듯, 각 네모 칸을 수놓은 비단이 모여 일종의 리듬감을 형성한다. 모서리의 부드러운 곡선이 두드러지는 ‘정井-걸음 #02’(2023~2024)에는 할머니에 대한 작가의 기억이 투영됐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은 작가의 할머니는 보행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