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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우혁 개인전, 뼈저린 가난을 평화로운 풍경으로 이겨내다 2024-01-28 17:35:42
썼다. 물감 살 돈도 없어 가장 싼 재료인 연필과 목탄을 썼다. 그렇게 작가는 2010년대 중반까지 연필과 목탄으로 그린 작품들을 팔아 생활비를 벌었다. 지금도 그는 때때로 목탄으로 그림을 그린다. 이번 전시에도 그런 작품이 몇 점 나와 있다. 대학원을 졸업한 2013년 그는 독일로 떠났다. 그곳의 풍경은 아름다웠고...
"욕하고 때리고 돈 떼먹고"…'슈퍼 갑질'이 낳은 반전 결말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4-01-27 02:22:53
증상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그림을 그리거나 편지를 읽고 쓸 때도 항상 천장화 작업을 하듯 종이를 높이 들어올려야 했습니다. 이 밖에도 미켈란젤로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는 그의 고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이 기괴한 자세 때문에 나는 갑상샘종에 걸리고 말았네. 위장이 목구멍까지 치밀어와 ...
"흰 색인듯 흰 색이 아니다"…삼청동 전원근 개인전 2024-01-26 18:17:45
있다. 하나의 색을 사용한 그림부터 체크무늬, 원형 패턴 등 형태는 여러 갈래다. 전 작가는 “오랜 시간 축적하고 덜어내는 과정 자체가 예술의 일부”라고 말했다. 올해로 25년 차 작가인 전원근은 27세에 독일 뒤셀도르프로 넘어갔다. 주변에 위로를 건네겠다는 마음으로 미술을 시작하며 미니멀리즘에 뛰어들었다. 몇...
"죽도록 싫었다"…'세계 최고 천재'가 혐오한 20대 男의 정체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4-01-20 10:43:01
하며 치열하게 그림을 그렸습니다. 다빈치는 깃발을 둘러싸고 격렬하게 싸우는 기사들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미켈란젤로는 전투 전날 벌어진 사건을 주제로 스케치를 시작했습니다. 남아있는 그림만 보면 다빈치의 작품이 좀 더 인상적입니다만, 전체 작품이 완성됐을 때의 모습은 또 달랐겠지요. 하지만...
하나하나 점 찍어 그렸다…조각상처럼 감정이 사라진 인물들 2024-01-04 17:54:18
점묘법은 점을 찍듯이 채색하는 기법으로, 물감이 캔버스 위에서 섞이지 않도록 각각의 색점을 병치해 그리는 것이 특징이다.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가 바로 점묘법을 본격적으로 반영해 그린 첫 작품이다. 센강변 근처의 그랑드 자트 섬에서 여가를 즐기는 파리 시민들의 모습을 그린 이 작품의 크기는 무려 세...
'2억'에 팔린 크리스마스 카드 그림…화가의 놀라운 비밀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3-12-23 03:41:08
스튜디오로 달려가 그림을 그리며 놀곤 했습니다. 소년 파커슨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린 건 열두 살이 되던 날이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생일 선물로 캔버스와 물감을 비롯한 그림 도구 세트를 받은 게 계기였지요. 이제 언제든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파커슨은 주변에 있는 것들을 그리고 또 그렸습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난...
따스하고 잔잔하다…연말연시에 딱 어울리는 전시회들 2023-12-20 17:48:52
아크릴 물감과 호분으로 목련을 흑백사진처럼 그린 ‘매그놀리아(Magnolia)’ 연작도 주목할 만하다. 황달성 금산갤러리 대표는 “천천히 전시장을 거닐며 한 해를 되돌아보고 그림에서 따스한 위안을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청담동 갤러리서림에서 오는 27일 개막하는 ‘시가 있는 그림’도 차분한 느낌의 전시다. 지난...
장욱진은 왜 까치를 많이 그렸을까 [고두현의 문화살롱] 2023-12-12 18:34:45
답이다. 장욱진은 까치를 유난히 좋아했고 그림으로 많이 그렸다. 그가 남긴 유화 730여 점 중 440점에 까치가 등장한다. 전체의 60%가 넘는다. 초등학교 시절인 1925년부터 죽을 때까지 까치를 그렸으니 65년간이나 고락을 함께했다. 초등학교 때 그는 미술책에 그려진 까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몸통을 온통...
'한국화 화단의 테러리스트'...성공공식을 버린 황창배 작품이 온다 2023-12-12 18:22:22
표현이다. 분명 한국화인데, 그가 그린 그림은 기존 한국화 화단에 마치 폭탄을 던지듯 ‘동양화스러운 구석’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화에서 주로 쓰는 ‘먹’에서 벗어나 유화물감, 아크릴부터 연탄재, 흑연가루까지 다양한 재료를 사용했다. 작업 방식도 독특하다. 물감을 캔버스 위에 마구 흩뿌리고, 나이프로 종...
12월의 예술 수도…마이애미 아트 페어 2023-12-07 19:06:30
안간힘을 쓰던 1998~1999년 아크릴 물감으로 캔버스에 그린 세 점의 ‘무제’ 작품에는 그의 간절함이 담겨 있다. 그 그림 옆엔 1990년의 ‘건강한 백남준’ 사진(브라이언 스미스의 작품)이 벽면을 가득 채웠다. TV를 머리에 쓴 채 환하게 웃고 있는 그의 모습 뒤로 마이애미의 야자수가 꼿꼿하게 서 있다. 전시는 내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