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7세 고시' 열풍의 또 다른 시선 [어쩌다 워킹맘] 2025-05-10 09:08:58
얼마 전 '7세 고시'가 아동학대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화제였다. 이로 인해 한국의 과도한 교육열을 피해 미국이나 다른 국가로 이민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들이 찾는 곳은 '한국처럼 미친 교육열, 경쟁, 사교육이 없는 곳'이다. 교육에서의 경쟁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는 나와 남편의 상이한...
결핍을 통해 깨달은 것들 [어쩌다 워킹맘] 2025-04-19 08:49:17
인생에서 가장 허영심이 넘쳤던 때가 있다. 아이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남편의 이직으로 인해 지방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이 두가지가 맞물려 자연스럽게 퇴사를 하게 됐다. 환경이 바뀌고 일에서 멀어지자, 내 삶의 중심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간은 많아지며 아이를 돌보는 사이사이 나만의 시간을...
'대치동 삽니다' [어쩌다 워킹맘] 2025-03-29 08:03:57
대치동에서 아이를 키우면서(정확히는 반경 4km 거리인 옆동네다), 나는 끊임없이 고민했다. 대치동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활용해 학습적인 아웃풋를 극대화할 것인가, 아니면 아이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지키면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것인가. 이 두 가지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은 늘 쉽지 않았다. 미취학...
'메타버스'는 왜 우리의 미래가 되지 못했을까 [최지웅의 게임버스] 2025-03-28 11:05:01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온 세상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크고 작은 기업들이 너도나도 “우리는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한다”고 외쳤고, 투자자들도 열광했습니다. 국내 게임사들은 메타버스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고, 심지어 글로벌 IT 공룡인...
엄마에게 경제력이 필요한 이유 [어쩌다 워킹맘] 2025-03-18 09:31:45
결혼이 끝인 줄 알았다. 안정적인 직장과 회사의 인정, 순조로운 임신까지. 앞날에 대한 걱정은 별로 없었다. 그러다 남편이 타 지역으로 가게 되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 너무 어린 아이를 남에게 맡기기도, 어린이집에 보내기도 어려웠고, 지역까지 멀어지면서 전업주부 생활이 시작됐다. 전업주부로 지내는 시간이...
애플과 엔비디아의 시작은 '게임'이었다 [최지웅의 게임버스] 2025-03-13 10:35:28
1972년, 스티브 잡스가 돈을 벌기 위해 아타리(Atari)에 입사한 일화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의 비디오 게임 회사’로도 유명했죠. 잡스는 여기서 게임 개발에 참여하면서 “더 쉽고 단순하게 게임을 즐길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을 했고, 이를 통해 게임 프로젝트를 맡아...
컬러TV만큼이나 나에게 혁신을 안겨준 게임기의 등장 [최지웅의 게임버스] 2025-03-06 17:03:11
"게임버스는 'Game(게임)과 Universe(유니버스)의 합성어'로, 다양한 게임과 기술이 융합된 세계를 상징하며, 메타버스처럼 확장된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세상을 의미합니다." 어린 시절, 누구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진 추억이 한두 가지쯤은 있을 겁니다. 저에게 가장 선명한 추억 중 하나를 꼽으라면,...
"정말 괜찮은 스타트업이었는데, 투자를 접었습니다" [이현우의 리걸 엑시트] 2025-02-26 16:51:18
“꽤 매력적인 아이템을 가진 스타트업을 만났어요. 대표님과 미팅을 몇 차례 진행하면서 조금만 수정하면 성장성도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여러 가지 고민 끝에 투자 의사를 철회하게 된 기억이 있습니다." 최근에 만났던 한 심사역의 이야기다. 정말 투자하고 싶은 팀이었지만, 알고 보니...
회계 1도 모르던 내가 VC관리역으로 성장하는 법 [VC관리역은 처음이라] 2025-02-24 10:49:43
나는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했다. 친한 친구들이 경영학, 특히 회계를 공부할 때마다 "도대체 이 머리 아픈 걸 왜 배우는 거지?"라고 생각했다. 내 인생에서 재무, 회계, 세무 같은 경영학 지식이 전혀 필요하지 않을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고, 그 자신감은 카카오벤처스 기획관리팀에 입사한 첫날,...
'든든한 김민재처럼'···업계 풀백 자처하는 VC관리역 [VC관리역은 처음이라] 2025-02-13 15:15:51
“런웨이가 얼마 안남았는데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투자한 지 1년이 지난 한 패밀리 대표님께서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셨다. 보통 후속 투자 연결은 투자팀에 문의하는 게 어떻겠냐고 답할 수 있었지만, 나에게 질문한 거라면 뭔가 절박한 사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먼저 회사의 현황을 파악해야...
“‘팁스(TIPS)’ 가이드북, 어떻게 만들어졌냐면요…” [VC관리역은 처음이라] 2025-01-23 17:05:45
평소 ‘어떻게 관리역으로 일하게 됐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그 질문의 답은 이렇다. 카카오벤처스로 오기 전 공공기관에서 스타트업 프로그램 운영을 1년 정도 맡은 적이 있다. 내 성향상 공공기관과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이직을 결심했고, 마침 카카오벤처스 팁스(TIPS) 코디네이터 포지션을 구한다는...
잘 나가던 스타트업 발목잡는 ‘정관’ [이현우의 리걸 엑시트] 2025-01-14 16:54:39
평상시 잊고 살다가 문제가 생기면 그제서야 살펴보게 되는 것들이 있다. 연말, 가족과 1박 2일 키즈펜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차량 배터리가 방전된 사실을 확인하고, 부랴부랴 글로브박스 속 보험 계약서류를 살펴 보험사에 전화하던 그 날 아침처럼. 유달리 일찍 잠들었다가 깨어났던 12월의 어느 새벽, 갑작스레...
VC의 살림꾼 ‘관리역’을 아시나요? [VC관리역은 처음이라] 2025-01-14 16:54:19
꿈꿔왔던 벤처캐피탈(VC)에 입사하게 되었다. 대학생 때부터 스타트업 씬에서 일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스타트업과 이렇게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그것도 초기 투자로 유명한 카카오벤처스에 입사하다니. 그간 취업준비로 고생했던 시절들이 파노라마로 스쳐 지나가고, 넘치게 보상받는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