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엔대사 "쿠바, 美안보 위협…중러, 우리 앞마당서 정보수집"

입력 2026-07-13 06:21  

美유엔대사 "쿠바, 美안보 위협…중러, 우리 앞마당서 정보수집"

美유엔대사 "쿠바, 美안보 위협…중러, 우리 앞마당서 정보수집"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는 12일(현지시간) 쿠바 정권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런 상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왈츠 대사는 이날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 인터뷰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쿠바 내 미군 기지 주변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쿠바 정권은 자국민들에만 위협이 되는 게 아니라 미국에도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왈츠 대사는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본토의 앞마당인 쿠바에 정보기관 거점을 비롯해 신호정보 수집 거점, 군 장교들을 여전히 두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이들은 베네수엘라에는 더는 남아 있지 않고, 중미 남부 지역에서도 사라졌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와 그 이전 행정부 시절에는 파나마 운하에까지 이들이 세력을 확장한 바 있다"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쿠바를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며 경제 봉쇄를 포함한 제재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1월 쿠바의 주요 원유 공급원이던 베네수엘라의 대쿠바 석유 공급을 차단하는 등 경제적 압박을 강화해왔다.
미국은 또 혁명 지도자인 고(故) 피델 카스트로(1926∼2016)의 동생 라울 카스트로 전 대통령(국가평의회 의장)을 과거 사건과 관련해 기소하는 등 쿠바 지도부를 겨냥한 조치도 이어가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도 전날 쿠바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 5주년을 맞아 성명을 내고 "국민들이 개혁을 외치는 와중에도 쿠바의 공산주의 지배자들은 경제적 통제를 강화하고, 얼마 남지 않은 자원을 해외로 빼돌리며, 자신들의 실패를 다른 사람들 탓으로 돌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은 계속 미국의 적들과 손잡은 채 미 본토에서 100마일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적대적인 외국 군사·정보·테러 및 각종 작전 활동을 수용하고, 미국 내 위험한 전복 세력 및 테러 조직을 지원함으로써 우리나라에 심각한 안보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며 쿠바 정권의 개혁을 촉구했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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