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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 숨은 명곡부터 단테의 소나타까지…7번의 커튼콜 쏟아진 카네기홀의 조성진 2024-05-23 17:50:58
한 음 한 음 정성을 기울여 색을 입혔다. 빠른 악장에서도 흥겨움이나 유머보다는 은은한 색조가 돋보였다. 이어 연주된 곡은 하이든 서거 100주년을 추모하며 모리스 라벨이 1909년 작곡한 ‘하이든 이름에 의한 미뉴에트’였다. 역시 콘서트홀에서 흔하게 만나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니다. 연주 시간도 2분이 채 되지 않는...
[오늘의 arte] 창간 기념 이벤트 : <아르떼 메거진> 6월호를 드립니다 2024-05-21 19:05:31
1악장은 춤곡으로 시작해 우아하게 끝나고, 2악장은 유머러스한 행진곡풍으로 구성돼 있는 등 섬세하고 화사합니다. 베토벤이 갑작스럽게 이런 느낌의 교향곡을 작곡하게 된 배경이 무엇일까요? - 변호사 임성우의 ‘클래식을 변호하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가 직접 쓴 추리 소설 정부로부터 검열을 받던 스트루가츠키...
日 '장미의 마을'에 낭만과 서정의 브람스 꽃피우다 2024-05-13 18:42:16
3악장이었는데, 첫 번째 주제를 연주한 오보에 독주를 포함해 악단의 허리인 목관 악기들이 변화무쌍한 템포 속에서도 서정적인 뉘앙스를 유려하게 소화했다. 4악장부터 태세를 전환해 속도를 올리기 시작한 악단은 가속페달을 밟으면서도 관현악 총주에 있어 거의 흐트러짐이 없었다. 코다에 가까워지며 본격적으로 두각을...
브람스의 정수를 보여준 '바이올린 여제' 2024-05-12 18:36:00
악장으로 구성돼 장대한 교향곡 같은 느낌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힐러리 한은 주제 선율에선 활을 악기에 완전히 밀착시켜 묵직한 음색으로 붉은 화염을 세차게 뿜어내듯 강하게 브람스의 열정을 토해냈고, 감미로운 브리지 구간에선 마치 한 줄의 활 털만 이용해 아주 얇은 소리를 뽑아내듯 처연한 색채로 브람스의 정취를...
'대가의 관록' 자랑한 정명훈…흔들림 없이 도쿄필 이끌어 2024-05-12 18:35:18
4악장에서 기악만으로 진행되는 전반부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을 듯하다. 4악장 후반부는 좀 복잡한 인상을 줬는데, 일단 가장 먼저 노래한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은 전반적으로 경륜에 맞는 무게감을 보여줬으나 ‘환희여!’(Freunde) 부분에서는 지나치게 들뜨고 높은 소리로 어색함을 느끼게 했다. 테너...
조성진의 시적인 슈만…하모니로 답한 정명훈 2024-05-08 18:57:32
전체 3악장 중 1악장의 비중이 높다. 특히 도입 부분의 임팩트가 크다. 오케스트라가 ‘E’ 음을 연주하면 협연자는 불안정한 화성과 당김음 리듬의 음형으로 파고들듯이 시작한다. 이내 메인 주제를 노래하는 솔로 파트가 등장하는데, 많은 연주자가 이 솔로 파트를 대부분 격정적이거나 혹은 감상적으로 노래했다. 반면...
"작곡가의 언어 담겨야 좋은 연주…섬세한 라흐마니노프 기대하세요" 2024-05-07 19:12:51
1악장의 첫 음부터 3악장의 마지막 음까지 연결된 하나의 긴 호흡을 표현하는 데 집중해야 본연의 매력이 완연히 살아나는 작품”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공연에서는) 지극히 감성적이면서도 섬세한 라흐마니노프의 진짜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재홍은 이날 특별한 습관 하나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 아침의 바이올리니스트] 유럽 오케스트라 벽 뚫은 거장들의 파트너, 이지혜 2024-05-05 18:46:28
교향악단에서 동양인 최초로 제2바이올린 악장 자리를 꿰차며 세계의 주목을 받은 한국인 연주자가 있다. 따뜻한 음색과 선명한 기교로 평단의 호평을 받는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다. 그는 오이겐 요훔, 마리스 얀손스 등이 이끈 이 악단에서 바이올린 부문 최초의 여성 악장이란 타이틀을 단 인물로도 잘 알려져 ...
브람스의 거대한 파도를 거침없이 휘저었다 2024-05-05 17:52:40
3악장은 경쾌하고 비교적 빠른 템포로 귀를 자극하는 후련한 질주였다. 4악장은 숙명적인 깊은 구렁 속으로 맑은 현악군을 끌고 들어가는 듯한 모습이 연상됐다. 파사칼리아, 샤콘느의 무한한 궤도가 바이올린군의 기민함으로 가시화됐다. 느릿하면서도 파고드는 플루트 솔로의 호소력은 대단했다. 트롬본이 부는 코랄풍...
[이 아침의 바이올리니스트]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동양인 최초 종신악장 2024-04-26 18:33:15
악장이자 최연소 악장이란 기록을 세운 인물로도 유명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수학한 이지윤은 2013년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014년 윈저 페스티벌 국제 콩쿠르, 2016년 카를 닐센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