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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고 색소폰 분 브랜든 최…빛나게 받쳐준 지중배 2023-10-26 18:48:43
3악장 역시 훌륭했다. 오케스트라는 각 악장의 성격(각각 ‘정력적’, ‘명상적’, ‘리듬적’이란 부제를 달았다)에 딱 들어맞는 연주를 들려주면서 독주자를 충실히 뒷받침했다. 브랜든 최는 앙코르로 자신의 스승이기도 한 장드니 미샤의 ‘코코로’(마음)를 들려줬는데, 특이하게도 무대에 두 무릎을 꿇은 채 연주했다....
체코 필만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체코의 전설' 드보르자크의 감정 2023-10-25 18:02:51
악장에선 윤슬(햇빛에 반짝이는 잔물결)처럼 찬란하면서도 아련한 음색과 거대한 포물선을 그리는 듯 둥글게 뻗어나가는 거대한 음향으로 드보르자크의 서정을 펼쳐냈다. 잠시 시간이 멈췄다고 착각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4악장. 비치코프는 선율에 새로운 성부가 더해지는 순간마다 아주 얇은 층을 쌓아 올리듯 정교하게...
[오늘의 arte] 독자 리뷰 : 경기필하모닉 마스터피스 시리즈 IX 2023-10-25 18:00:31
3악장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관악기 소리가 매력 있어서 거기에 좀 더 집중하며 들었던 것 같고 경기필의 명성에 맞게 첼로와 콘트라베이스, 다른 악기와도 조화로워 참 아름다운 연주였습니다. 눈과 귀가 행복하고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 아르떼 회원 ‘메리골드’ ● 티켓 이벤트 : RCO 내한공연 ‘세계...
'피 묻은 건반' 거장…"청중 위해 고통도 삼킨다" 2023-10-23 18:41:52
단악장이지만 서정적인 주제가 변주를 거듭하면서 매 순간 새로운 테크닉과 다채로운 음향을 불러일으키는 곡이다. “리스트 협주곡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무쌍한 악상들이 담겨 있어요. 개인적인 감정은 최대한 배제하고, 작곡할 당시 리스트의 생각과 심경을 청중에게 그대로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섬세하고 무결한 조성진, 또렷하고 강렬한 임윤찬…11월 세기의 건반 대결 2023-10-19 18:18:18
악장에선 날카로운 부점(附點), 저음을 타고 움직이는 엄숙한 오케스트라 주제와 조용하게 현실의 고통을 읊는 듯한 무거운 피아노 선율이 끊임없이 대조와 조화를 이루며 숨 막힐 듯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마지막 3악장. 오케스트라가 16분음표 리듬을 짧게 끊어 연주하며 경쾌한 악상을 불러내면, 피아노가 기다렸다는 듯...
마포구가 클래식에 공 들이는 이유를 알려준 무대 2023-10-12 18:38:17
악장까지 마치자 그의 얼굴은 땀으로 흥건했다. 김도현은 이 난해한 작품을 ‘각 잡힌 수트’처럼 군더더기 없이 소화했다. 앙코르곡은 드뷔시의 ‘달빛’. 직선적이고 타악기적인 터치가 인상적이던 프로코피예프는 한순간 감미로운 선율과 우아한 터치의 드뷔시로 바뀌었다. 2부에서는 M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차이콥스키...
연주자와 함께 무대에 앉으니 피아노 페달 진동까지 느껴졌다 2023-10-11 18:47:08
3악장에선 명료한 리듬 표현으로 익살스러운 분위기를 살려냈고, 4악장에선 활을 긋는 속도, 장력, 비브라토의 세기 등에 변화를 주면서 곡의 다채로운 색채를 완연히 드러냈다. 2014년 제네바 국제 콩쿠르, 2015년 부소니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한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바흐의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를...
"드보르자크의 격정적 선율…런던 필 만나 파도처럼 일렁이다" 2023-10-08 18:28:54
2악장부터는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현에 가하는 장력, 활의 속도 등을 섬세하게 조절하면서 때로는 울부짖는 듯한 애절한 음색으로, 때로는 웅장한 음색으로 풍부한 서정을 읊어냈다. 마지막 악장에선 유려한 활 테크닉으로 악곡 특유의 싱싱한 활기를 불어넣었다. 중요 음에 비브라토를 강하게 넣어 화려한 음색을...
[아르떼 칼럼] '헤어질 결심'의 말러 그리고 망상해변의 바람 2023-10-06 17:53:35
4악장 ‘아다지에토’와 합을 이루는 사실이 부러웠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망상의 바람을 상상하며 듣게 된 음악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첼로 모음곡 중에서도 6번 사라방드였습니다. 이 음악이야말로 망상해변의 바람과 가장 잘 어울립니다. 바흐의 첼로 모음곡을 발견해 세상에 알린 위대한 연주자 파블로 카살스가...
'피아노 셰프'가 요리한 210분짜리 '건강식 음악' 2023-10-04 18:17:32
3악장은 상대적으로 느리게 연주했다. 그는 “3악장은 ‘조금 빠르게’라고 적혀 있다. (다른 연주자처럼) 빠르게 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간중간 마이크를 잡고 옛날이야기를 하듯 강의했다. ‘바흐는 과학자와 예술가가 결합한 인물’ ‘하이든은 저평가된 작곡가’ 등 자신만의 정의를 내렸다. 멘델스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