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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와 고급 주택단지 [더 라이프이스트-성문 밖 첫 동네, 충정로 이야기] 2024-02-13 17:39:22
일제 강점기 총독부 산업정책을 뒷받침했던 식산은행은 식민지 자본을 수탈하는 전초 기지였다. 해방 후 '한국 식산은행'으로 이름을 바꿨고, 1954년 한국산업은행에 합병됐다. 현재 명동 롯데백화점 자리에 있던 식산은행에서 이곳까지는 전차를 한 번 갈아타면 올 수 있는 거리였다. 아파트 건너편, 현재의 미동...
브라보! '일 테노레' [리뷰] 2024-02-10 08:17:11
날로 심해지는 총독부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고민과 수정을 반복하지만 거듭 좌절한다. 조국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건 무리다. 그때 문학회의 리더이자 연출인 서진연의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대안 하나가 있었다. 바로 외국 작품을 공연하는 것. 베네치아 민중이 오스트리아 제국의 침략에 맞서는 내용의 오페라 'I...
시인 '이상'이 만든 건물 [더 라이프이스트-성문 밖 첫 동네, 충정로 이야기] 2024-02-02 18:08:51
총독부에서 기사가 되었다. 조선 총독부 청사(구 중앙청), 한강대교 개축현장, 마포 형무소 벽돌 공장 등에서 견습하며 건축가로서 꿈을 키웠다. 경찰청 자리에 있던 연초 공장에는 그의 땀과 고뇌가 서려 있다. 그의 건축과 입학 동기인 일본인 건축가 오오스미는 잡지 ‘문학사상’과의 좌담회에서 ”그의 건축설계를...
산월이 춤에 홀린 대금 명인들…조선총독부 잔치서 '연주 배틀' 2024-01-22 18:45:56
사람이 처음 만난 계기는 조선총독부에 고위 관리가 부임한 것을 기념해 열린 파티장이다.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 박종기와 김계선은 어떤 성격의 자리인지 안중에도 없이 경쟁적으로 연주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소리 배틀’을 벌인다. 이 배틀 이후 동기(童妓)가 등장해 멋진 춤을 선보이는데 바로 산월이다. 두...
조선총독부 파티서 벌어진 ‘대금 연주 배틀’···음악극 '적로' 2024-01-18 15:56:12
세 사람이 처음 만난 계기는 조선총독부에 고위 관리가 부임한 것을 기념해 열린 파티장이다.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 박종기와 김계선은 어떤 성격의 자리인지 안중도 없이 경쟁적으로 연주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소리 배틀’을 벌인다. 이 장면에서 두 명인을 각각 상징하는 두 대금연주자가 연주석에서 연주...
우리나라 최초의 극장과 비운의 무용수 [더 라이프이스트-성문 밖 첫 동네, 충정로 이야기] 2023-12-21 17:28:15
1925년~1926년, 경성역, 경성부청(서울시청), 조선총독부(구 중앙청), 경성신사 등 서울에 주요 건물들이 들어섰다. 1930년대에는 ‘대경성’을 표방하며 서울이 크게 확장됐고 이 공간에 근대적인 문화가 범람했다. 서울 곳곳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변했고 은행, 다방, 백화점, 극장이 속속 들어섰다. 1932년, 이명래의...
[이 아침의 시인] 파격이자 혁신적인 詩…'시대 앞서간 천재' 이상 2023-12-17 18:36:33
총독부 건축 기사로 일했다. 건축·토목 공무원이었다. 1930년 조선지에 연재된 장편 소설 ‘12월 12일’로 문학계에 데뷔했다. 이상은 1930년대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힌다. 숫자와 기호의 남발, 기존 언어 체계를 무시하는 기법 등을 사용해 그가 쓴 시는 당대는 물론 지금까지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日 '흡연 식당' 수두룩한데…담배 건드리려는 정부에 '발칵'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2023-12-15 12:00:11
평생의 반려자는 게이샤 출신이다. 조선 총독부 초대 통감이었다는 이유 말고라도, 유교 문화가 지배적인 한국에서 이토는 리더의 자격을 애초부터 갖기 어려웠을 것이다. 담배에 유독 관대한 일본 문화색은 그렇다 치고, 일본이 ‘애연가 천국’이라는 사실은 일본 특유의 절제된 문화에 비춰볼 때 매우 예외적이다. 도쿄,...
[천자칼럼] 영국박물관 못잖은 국립중앙박물관 2023-12-13 17:58:06
조선총독부 청사)을 개조해 이전했던 국립중앙박물관의 용산 이전이 결정된 것은 1993년. 비판도 적지 않았다. 용산가족공원은 갯벌과 모래가 섞인 저지대 퇴적층이라 침수 가능성이 크다는 것. 한강이 범람할 경우 수장고가 물에 잠길 우려도 제기됐다. 200년 주기의 대홍수에도 안전하도록 흙을 메워 지반을 대폭 높인...
'장항 국가습지 복원' 예타 통과 2023-12-06 18:25:17
탐방로 등이 조성된다. 장항제련소는 일본 조선총독부가 1936년 건설해 1945년까지 운영한 시설이다. 1947년부터 1971년까지 국가 직영으로 운영됐으며, 1971년 민간에 매각됐다가 1989년 폐쇄됐다. 이 지역은 1936년부터 1989년까지 54년간 구리 제련 공장을 가동하면서 카드뮴, 납, 비소 같은 중금속이 배출되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