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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으로 차린 오첩반상"…서울시무용단의 올해 마지막 무대 2025-12-17 18:16:27
무대 위 두 명의 무용수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0분. 두 명씩 짝을 이룬 다섯 개 팀의 각양각색 춤사위가 쉼 없이 밀려온다. 윤 감독은 "기존 안무작이 30~40분짜리 더블빌(서로 다른 두 개 작품을 한 무대에서 공연)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짧은 시간 안에 듀엣으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방법론을 모색하기 위해 콘셉트를...
김선욱, 조성진과 함께한 '눈물의 굿바이' 2025-12-14 17:03:15
비장함이 가득했다. 콘트라베이스의 마지막 잔향마저 사라졌을 땐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미동 없는 지휘자만이 서 있을 뿐이었다. 김선욱은 1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도 같은 레퍼토리로 관객을 만났다. 연주 직후 그는 마지막을 실감한 듯 눈물을 쏟아냈다. 단원 한 명씩 일으켜 세우며 박수를 보냈고, 점차 감정이 고...
첫눈 오는 날 임윤찬의 '라벨'… 재즈의 흥과 여운으로 빛났다 2025-12-05 15:36:11
무게, 페달 움직임, 피아노의 배음과 잔향 효과, 장식음의 처리 등을 더 예민하게 조율하면서 때론 붉게 타오르는 노을처럼, 때론 하얗게 반짝이는 윤슬처럼 장면이 전환되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일으켰다. 연주에 5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짧은 3악장에선 피아노의 속주가 이어지는데, 임윤찬은 유려하게 움직이는...
엘브필의 기적…함부르크의 부활 2025-12-04 17:38:46
있으나 없으나 동일한 잔향 시간을 확보하도록 했다. 클라이스 오르겔바우가 제작한 파이프 오르간은 69개의 레지스터와 4765개의 파이프를 장착했다. 무대 뒤, 옆으로 나눠 세팅한 파이프와 무대 지붕에 매달린 반사경에도 4개의 레지스터가 추가로 원격 조정이 가능해 오르간의 울림이 사방에서 들려온다. 가변형 객석을...
RCO 빈필 베를린필.. 3대 오케스트라와 함께했던 11월 2025-11-28 17:21:57
부산에서 이들의 연주를 마주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티켓 예매 전쟁은 치열했고, 공연 직후 오간 관전평은 서늘할 만큼 날카로웠다. 마지막 음이 사라진 뒤에도 황홀한 잔향은 마음속을 여전히 떠다닌다. 시간의 서랍 한편에 영원히 빛나는 추억으로 자리한 세계 3대 오케스트라의 명연을 글로 다시 만나보자. RCO-통제된...
통영의 빛과 바람 사이에서 조성진의 잔향을 담는 일 2025-11-24 10:36:01
있다. 음악이 공기를 흔드는 것처럼 사진은 시간의 결을 흔든다. 나는 그 흔들림 속에서 그의 고독과 집중 그리고 사유의 온도를 본다. 결국 조성진의 얼굴을 찍고 싶다기보다 그의 음악이 남긴 흔적을 찍고 싶어진다. 빛이 손끝을 스치며 만들어내는 짧은 선율 그 잔향이 남아 있는 공간. 그곳이 내가 사진을 통해 머무...
함부르크 엘브필하모니 콘서트홀 직접 가보니 2025-11-19 09:52:08
두꺼운 객석 의자는 청중이 있으나 없으나 동일한 잔향시간을 확보하도록 했다. 더불어 콘서트홀 백스테이지의, 연주자를 위한 편의 시설은 탁월했다. 무대 뒤에 바로 악기를 잠시 걸어놓을 수 있는 벽을 갖추었고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넓은 공간과 분장실 외에도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는 아늑한 대기실이었다. 4765...
부산콘서트홀서 울려퍼진 RCO의 말러…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2025-11-10 14:22:05
바이올린의 화려함과 섬세함이 폭발하는 시간이었다. 한국 투어 중 길게 자라 눈썹을 가려버린 로자코비치의 앞머리는 지난 6일 롯데콘서트홀 공연보다 더 찰랑거렸다. 말러 교향곡 5번 연주는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가 부산콘서트홀의 음색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전령의 발걸음처럼 쫓아오던...
절반은 천재 절반은 바보, 브루크너 즐겁게 듣기 2025-11-05 14:22:49
시간이다. 그의 교향곡은 한 악장이 보통 20~30분에 달한다. 전곡을 들으려면 80~100분의 긴 시간을 할애하여 그야말로 헌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느린 전개와 반복성이라는 두 번째 특성이 결합하여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브루크너의 음악은 빠르게 변화하는 드라마틱한 서사를 거부하고, 동기, 리듬, 화성 등의...
[신간] 잔소리 속 사랑의 처방전, '잔소리 약국' 2025-11-04 14:29:36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여전히 마음속에서 이어지는 사랑의 잔향이 남아 있다. 은 단지 한 모녀의 이야기가 아니다. 누군가를 돌보느라 자신을 잃었던 사람들, 관계 속에서 상처받았지만 여전히 다정해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이야기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진심이 남아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