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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사전에서 사라진 '-ㅁ직하-'를 찾아서 2024-05-20 10:00:12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되는 것만으로도 그 파장이 크기 때문에 ‘절세 플랜’을 미리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절세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금융소득 발생 시점을 분산하는 것도 고려해봄 직하다.”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절세’가 개인투자자 사이에 화두로 떠올랐다. 이를 전한...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영수회담'이 일깨운 우리말 몇 가지 2024-05-13 10:00:11
지난달 29일 윤석열 정부 들어 첫 영수회담이 열렸다. 영수회담의 어근이라 할 수 있는 ‘영수’는 흔히 쓰는 일상의 말은 아니다. 그런 만큼 우리말 관련해서도 많은 얘깃거리를 쏟아냈다. ‘영수(領袖)’의 사전적 풀이는 “여러 사람 가운데 우두머리”다(). 은 좀 더 구체적으로 풀었다. “정당이나 큰 집단의...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의사는 '처방하고' 환자는 '처방받는다' 2024-05-06 10:00:12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된 오재원에게 두산 선수 8명이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준 혐의를 받는 두산 베어스 소속 등 야구 선수 8명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전 국가대표 야구 선수를 둘러싼 충격적인 마약 사건 소식이 지난...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우선하다'와 '우선시하다'의 구별 2024-04-29 10:00:10
“의대 교수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며 근무시간을 주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등 의료 현장의 혼란이 지속하고 있다.” 정부가 2월 발표한 의과대학 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끝모르게 이어지고 있다. 언론보도도 매일 중계하듯이 이어지고 있다. 독자들이 접하는 이런 문장은 괜찮을까. 아쉽지만 비문이다. 읽다...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접속용법 '-와/-나' 구별하기 2024-04-22 10:00:11
연초 금융가를 강타한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폭락 사태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판매은행들이 손실 배상 절차를 시작했지만 배상 비율을 놓고 벌이는 줄다리기는 여전하다. 수익 상품 판매를 둘러싼 분쟁은 2008년 키코(KIKO) 사태, 2020년 라임·옵티머스 사건 등과도 닮은꼴임을 돌아보게 한다. 당시 상황을...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라고/-라며' 구별해서 쓰기 2024-04-15 10:00:18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현장 이탈로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의정 간 만남을 통한 대화만이 사태를 풀 돌파구이지만 의사들은 여전히 정부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① 시민사회는 정부와 의료계가 ‘무책임하다’라며 비판했다. … ②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자신의...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판매정책' 아니고 '판매전략'이에요 2024-04-08 10:00:15
‘슈퍼주총 시즌’이 끝났다. 12월 결산 국내 상장법인의 정기 주주총회 일정이 3월 하순께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즈음에 늘 따라다니는 말 중 하나가 ‘주주환원정책’ 또는 ‘주주친화정책’이다. 이와 함께 빠지지 않는 말 중 ‘배당정책’도 있다. 이는 기업 이익을 주주들에게 언제, 어떤...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후보직 사퇴'는 비논리적인 표현 2024-04-01 10:00:16
“○○ 경선에서 4·10 총선 강북을 후보로 결정된 XXX 변호사가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 위원장은 비례대표 순번 발표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총선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각당 공천 과정과 공천자 선정을 두고 연일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우리말 관점에서도 주목해볼...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고무줄같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 '1년째' 2024-03-25 10:00:17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상점들은 대부분 컨테이너 가건물에 의존하는 실정이고, 남은 주민들도 텐트와 가건물을 1년째 전전하고 있다.” 지난 2월 6일은 튀르키예 강진이 발생한 지 꼬박 1년이 되는 날이었다. 21세기 최악의 재해 중 하나로 꼽히는 튀르키예 지진 1년을 맞아 주요 언론은 일제히 로포를 실었다. 기사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