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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의 콘텐츠 비하인드] 잘나가는 K팝처럼…드라마 스토리도 공동창작하면 좋을까 2023-11-01 17:56:58
교향곡을 창작하는데 다른 작곡가와 악장별로 나눠 작곡한다거나, 톨스토이가 ‘부활’의 카투사에 대한 묘사를 다른 작가에게 맡기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비록 청력을 잃었어도, 일흔이 넘었어도 창작자는 홀로 머리카락을 뜯으며 창작의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희미한 여명의 빛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오산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작은 음악회' 2023-10-31 19:01:15
사진을 찍으며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달라”고 덕담했다. 라온제나는 ‘행복의 합창단’ 등 행안부 음악동호회와 음악회를 열었다. 어린이들은 ‘바람의 빛깔’ ‘봄이 꾸는 꿈’ 두 곡을 합창했고 바이올린 앙상블 ‘사계, 봄 1악장’ ‘캉캉’을 연주했다. 행안부 음악동호회 회원들은 ‘바람의 노래’ ‘버터플라이’...
'스타 지휘자' 메켈레의 시벨리우스는 다정하고 우아했다 2023-10-31 18:39:40
1악장에서는 특유의 개성 있는 음색과 입체적 화음 처리가 독보적이었다. 카덴차(협연자의 솔로 파트)는 군더더기 없이 진행됐고, 후반부 클라이맥스에서는 격정적인 비브라토(음을 떨며 연주)로 거대한 에너지를 전달했다. 2부에서 들려준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5번에서는 메켈레가 오슬로필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걸...
무릎 꿇고 색소폰 분 브랜든 최…빛나게 받쳐준 지중배 2023-10-26 18:48:43
3악장 역시 훌륭했다. 오케스트라는 각 악장의 성격(각각 ‘정력적’, ‘명상적’, ‘리듬적’이란 부제를 달았다)에 딱 들어맞는 연주를 들려주면서 독주자를 충실히 뒷받침했다. 브랜든 최는 앙코르로 자신의 스승이기도 한 장드니 미샤의 ‘코코로’(마음)를 들려줬는데, 특이하게도 무대에 두 무릎을 꿇은 채 연주했다....
체코 필만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체코의 전설' 드보르자크의 감정 2023-10-25 18:02:51
악장에선 윤슬(햇빛에 반짝이는 잔물결)처럼 찬란하면서도 아련한 음색과 거대한 포물선을 그리는 듯 둥글게 뻗어나가는 거대한 음향으로 드보르자크의 서정을 펼쳐냈다. 잠시 시간이 멈췄다고 착각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4악장. 비치코프는 선율에 새로운 성부가 더해지는 순간마다 아주 얇은 층을 쌓아 올리듯 정교하게...
[오늘의 arte] 독자 리뷰 : 경기필하모닉 마스터피스 시리즈 IX 2023-10-25 18:00:31
3악장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관악기 소리가 매력 있어서 거기에 좀 더 집중하며 들었던 것 같고 경기필의 명성에 맞게 첼로와 콘트라베이스, 다른 악기와도 조화로워 참 아름다운 연주였습니다. 눈과 귀가 행복하고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 아르떼 회원 ‘메리골드’ ● 티켓 이벤트 : RCO 내한공연 ‘세계...
'피 묻은 건반' 거장…"청중 위해 고통도 삼킨다" 2023-10-23 18:41:52
단악장이지만 서정적인 주제가 변주를 거듭하면서 매 순간 새로운 테크닉과 다채로운 음향을 불러일으키는 곡이다. “리스트 협주곡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무쌍한 악상들이 담겨 있어요. 개인적인 감정은 최대한 배제하고, 작곡할 당시 리스트의 생각과 심경을 청중에게 그대로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섬세하고 무결한 조성진, 또렷하고 강렬한 임윤찬…11월 세기의 건반 대결 2023-10-19 18:18:18
악장에선 날카로운 부점(附點), 저음을 타고 움직이는 엄숙한 오케스트라 주제와 조용하게 현실의 고통을 읊는 듯한 무거운 피아노 선율이 끊임없이 대조와 조화를 이루며 숨 막힐 듯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마지막 3악장. 오케스트라가 16분음표 리듬을 짧게 끊어 연주하며 경쾌한 악상을 불러내면, 피아노가 기다렸다는 듯...
마포구가 클래식에 공 들이는 이유를 알려준 무대 2023-10-12 18:38:17
악장까지 마치자 그의 얼굴은 땀으로 흥건했다. 김도현은 이 난해한 작품을 ‘각 잡힌 수트’처럼 군더더기 없이 소화했다. 앙코르곡은 드뷔시의 ‘달빛’. 직선적이고 타악기적인 터치가 인상적이던 프로코피예프는 한순간 감미로운 선율과 우아한 터치의 드뷔시로 바뀌었다. 2부에서는 M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차이콥스키...
연주자와 함께 무대에 앉으니 피아노 페달 진동까지 느껴졌다 2023-10-11 18:47:08
3악장에선 명료한 리듬 표현으로 익살스러운 분위기를 살려냈고, 4악장에선 활을 긋는 속도, 장력, 비브라토의 세기 등에 변화를 주면서 곡의 다채로운 색채를 완연히 드러냈다. 2014년 제네바 국제 콩쿠르, 2015년 부소니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한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바흐의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