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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달자문학관 울린 ‘핏줄’ 낭독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5-12-05 04:27:44
공부해서 꼭 박사 같은 거 돼라. 내가 살아 보니 돈이 많이 필요하더라. 돈도 많이 벌어라. 이 두 가지와 함께 네가 여자로서 꼭 행복하길 바란다”고 딸에게 당부했습니다. 어쩌면 어머니의 그 한과 슬픔이 딸을 성장시킨 자양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덕분에 남편과 시어머니를 간병하면서 세 딸을 억척스레 키우고,...
[나태주의 인생 일기] 여든에 처음 찾은 도쿄 2025-12-02 18:31:18
다행 아닌가/ 그래그래 하루하루 살아있는 목숨이/ 기적이고 다행이고 감사 아닌가/ 찬찬히 보고 느끼고 돌아가/ 좋았노라 다 좋았노라/ 아내에게 말해주어야지/ 이다음 나 지구 여행 마치고/ 세상 뜨는 날에도 좋았노라/ 다 좋았노라 그렇게 말했으면 좋겠네/ 먼저 지구 떠나신 외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만나 길고 길게/...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슬픔속에서도 희망 잃지 않는 영원의 광채 2025-11-17 10:00:21
다. 는 엘리엇, 예이츠의 시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시집으로 평가받는다. 1923년 40세에 쓴 는 성서 다음으로 많이 팔릴 정도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눈물과 미소〉는 지브란의 첫 번째 작품으로, 32편의 시와 산문이 실려 있다. 지브란이 1908년 파리의 미술학교에서 미술 공부를 하던 25세에 쓴 것으로 추정된다....
‘바람’과 ‘사람’과 ‘꽃 그림자’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5-11-13 20:55:07
현상의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를 찬찬히 살피는 것이 곧 시인의 눈이지요. 그런 삶의 자세 중 하나가 이번 시집 속의 「벚꽃 피면 울고 싶다」라는 시에도 투영돼 있습니다. 화단의 꽝꽝나무 가지가 꿈틀거리더니 산모롱이 돌아 그예 벚꽃 피는 기척 그대의 마음이 오는 것 같네 숱한 서리와 얼음의 시간을 건너왔으니 ...
"항일운동 헌신한 아버지께 詩로 큰절 바칩니다" 2025-11-13 17:28:11
실기시험 산문 주제로 받았던 열여덟 살의 봄을 잊지 못한다. 그는 사상운동과 항일운동을 하다가 서대문형무소에 갇힌 아버지의 얼굴을 열 살이 돼서야 처음 봤기 때문. 그런 그에게 아버지의 얼굴은 너무 어려운 주제여서 산문 대신 자유 주제인 시를 써냈다. 당시 백묵으로 칠판에 글제를 쓴 스승은 김동리 소설가였다....
그 헌책방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2025-11-11 17:11:04
스무 살에 깨달은 지혜라는 건 정말 보잘것없었다. 외로워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기에 외로운 거다. 외로워서 시를 쓰고 책을 읽었던 걸까? 젊은 날엔 아르튀르 랭보 시집, 손창섭과 오영수의 단편들, 김우창과 김현의 평론집, 신구문화사판 에 실린 잭 케루악이나 다자이 오사무 소설에 빠졌다. 문학에 미쳐...
학대받던 이란 '어린 신부' 남편 살해죄…1억5천 못내면 사형 2025-11-03 19:51:06
시집보내버린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은 "코우흐칸은 소수민족이자 여성이면서 빈곤층으로서 이란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계층"이라며 "그에게 내려진 판결은 사형으로 공포를 조성하는 이란당국의 행태, 이런 상황을 초래한 차별적인 법과 사회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id@yna.co.kr (끝)...
그는 왜 어머니를 ‘꽃장’으로 모셨을까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5-10-31 01:51:01
시집은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께 올리는 시인의 사모곡입니다. 어머니의 49재 회향일(廻向日)에 맞춰 그동안 어머니를 위해 썼던 시 34편과 아버지를 생각하며 쓴 시 14편, 어머니의 건강이 악화된 뒤에 쓴 신작 10편을 모은 것입니다. 정일근 시인에게 어머니는 각별한 문학적 의미를 갖습니다. 그는 “제 어머니는...
“저를 좀 바꿔 주십시오…지금은 말고”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5-10-24 00:38:17
섬광. 그러나 10년이 걸렸다. 스물두 살 청년이 서른둘이 되어서야 비로소 말문이 트이고 귀가 열렸다. 「무화과나무 아래의 회심」은 마치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의 삶을 보는 듯, 아니 아니 우리 모두의 솔직한 현실을 보는 듯 하느님을 향한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다. 하느님, 제발 “저를 좀 바꿔 주십시오.” -김재홍...
첫서리 내릴 무렵엔 따뜻한 복국을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2025-10-21 17:25:21
어틸러 요제프와 윤동주의 시집, 면양말 몇 켤레, 그리고 영양과 맛, 식감을 따지며 먹는 음식에서 위안을 얻는다. 해조류·염분 뒤섞인 그 맑은 맛 오늘 점심엔 오래 알고 지낸 지인들과 복국을 먹으러 갔다. 복국은 철을 가리지 않고 먹는 음식이다. 나는 여름보다는 찬바람 날 때 먹는 복국이 더 맛있다. 첫서리 내리고...